아이엠티, 상장 첫날 주가 48% 급등…최재성 대표 역량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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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티, 상장 첫날 주가 48% 급등…최재성 대표 역량 주목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3.10.10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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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대비 48.21% 상승한 2만 750원으로 거래 마쳐
기술경쟁력 확보나서…공모금 절반이상 연구개발 투자
차입금 의존도 48.2%…보유 현금성 자산 높아 안정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아이엠티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8.21% 상승한 가운데 거래를 마쳤다. 향후 최재성 대표이사의 역량이 아이엠티의 매출과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사진은 최 대표이사(가운데)가 관계자들과 상장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제공 = 한국거래소
아이엠티의 주가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8.21% 상승한 가운데 거래를 마쳤다. 향후 최재성 대표이사의 역량이 아이엠티의 매출과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최 대표이사(가운데)가 관계자들과 상장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제공 = 한국거래소

반도체·이차전지 등의 제조장비를 제작·판매하는 아이엠티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마친 가운데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아이엠티는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을 극대화할 계획인데, 최재성 대표이사의 역량과 기술개발 속도가 향후 매출, 주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일인 이날 아이엠티는 공모가 대비 6750원(48.21%) 상승한 2만 7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아이엠티 주가는 장 시작과 동시에 2만 8500원까지 상승했지만, 5분도 채 되지 않아 2만 225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아이엠티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7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공모희망밴드(1만 500원~1만 2000원)를 넘어선 1만 4000원의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어진 일반청약에서는 1억 9575만 9000주가 접수됐다. 총 1조 3703억 원의 증거금이 모이며, 4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당 공모가액이 1만 4000원으로 확정됨에 따라 조달자금은 221억 2000만 원으로 증가하게 됐다. 아이엠티는 조달자금 전액을 채무상환 없이 오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연구개발, 시설, 운영 등에 투입한다.

사측은 전체 조달자금의 절반 이상인 127억 5000만 원을 제품 고도화·신제품 개발, 기술개발 인력 충원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앞서 아이엠티는 2018년 레이저를 이용한 반도체 웨이퍼 건조 기술을 개발한 데 이어 특허 등록을 마쳤다. 최근에는 대면적 고속 건조 장치 관련 특허를 출원하기도 하는 등 기술 개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장비사업 특성상 아이엠티의 매출 구조는 수주 후 납품이다. 즉 제품 개발 외 경영진의 오더는 아이엠티에 있어 중요 요소다. 아이엠티는 이 점에서 강점을 지녔다고 봐도 무방하다. 최 대표이사의 과감한 결단력과 수행력이 이를 대변한다.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최 대표이사는 아이엠티를 설립한 뒤 레이저 클리닝(Cleaning)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당시 습식세정 외 세정 솔루션이 없었지만, 향후 건식세정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진 것이다. 이처럼 미래를 예상한 최 대표의 과감한 결정은 현재 아이엠티의 기반이 되는 주효한 역할을 했다.

이후에도 최 대표는 △레이저 세정 △CO2 세정 △EUB Mask용 레이저 Baking 기술 등 기술 개발을 총괄했다. 또 국내외 기업에 제품을 납품시키며, 매출처를 직접 확보하는 등 회사의 성장을 직접적으로 이끌고 있다. 이 때문에 상장 이후에도 최 대표의 역량이 향후 아이엠티 성장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이엠티의 주요 제품은 레이저 세정장비와 CO2 세정장비로, 올 상반기 말 기준 해당 두 개 제품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약 262억 원으로, 이는 전체 매출액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향후 CO2 관련 세정 장비(Burn In Board, 초고순도) 개발이 완료되고 나면 매출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아이엠티의 차입금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 또한 긍정적이다. 올 상반기 기준 아이엠티의 총 차입금은 33억 원으로, 2020년부터 매년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차입금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단기차입금(25억 원) 역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 평균 차입금 의존도가 29.7% 수준인 데 반해 아이엠티의 차입금 의존도는 48.2%으로, 1년 이내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 상환 부담은 적은 편에 속한다. 특히 현금·현금성자산(27억 7000만 원) 보유량이 단기차입금보다 크다는 점에서 재무구조상 큰 문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 대표는 지난 9월 기자간담회에서 “약 20년간 축적한 기술을 토대로 주력 사업인 반도체 건식 세정 기술 개발은 물론 사업분야를 점차 확장해 나갈 것이며, 나아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자산운용·가상자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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