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도 건강하게…식물성·제로 신제품 경쟁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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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도 건강하게…식물성·제로 신제품 경쟁 서막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4.05.07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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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 넓히는 식물성 식품…디저트로 시장 2막 연다
올 여름 아이스크림 신제품은 당·열량 낮추기 ‘분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풀무원 지구식단 ‘두유퐁당 시퐁케이크’ 2종과 롯데웰푸드 제로 스크류바·죠스바 ⓒ각 사

이제는 디저트도 ‘건강한 맛’을 추구한다. 식품업계가 다양한 식물성 식품을 미래 먹거리로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케이크와 아이스크림 등 기호식품까지로 대상이 확대되며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풀무원식품은 지속가능식품 전문 브랜드 ‘풀무원지구식단’의 영역을 식물성 디저트까지 확장 중이다. 소비자가 후식까지 쉽고 간편하게 식물성 식단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3월에는 파이 맛집 뚜르띠에르와 협업한 식물성 미트파이를 선보였고, 최근에는 미니케이크 ‘두유퐁당 시퐁케이크’ 2종(초코·레몬)을 출시했다. 우유, 달걀을 넣지 않은 식물성 케이크다. 우유 대신 두유로 촉촉함을 살리고, 달걀 대신 병아리콩을 휘핑해 폭신폭신한 식감을 구현했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아이스크림도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바람에 올라탔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대표 빙과 브랜드 ‘스크류바’와 ‘죠스바’ 2종의 ‘0 칼로리’ 버전 제품을 내놨다. 이번에 선보인 ‘스크류바 0kcal’와 ‘죠스바 0kcal’는 설탕 대신 천연감미료인 알룰로스가 사용됐다. 롯데웰푸드는 0 칼로리 아이스크림으로 칼로리 섭취를 신경쓰는 1030 여성들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웰푸드 측은 “지금까지는 더위를 달래기 위한 시원한 0 칼로리 간식이 음료밖에 없었지만 올 여름부터는 더욱 시원한 0 칼로리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더욱 많은 소비자들이 맛있는 디저트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 빙그레가 ‘파워캡 블루아이스 제로’를, 해태아이스크림은 ‘폴라포 커피 제로슈거’를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당류가 0g이다.

풀무원식품은 지난달 식물성 아이스크림 ‘플랜또’ 2종(솔티드카라멜·딸기라즈베리)을 출시했다. 다음 달 중 초코브라우니 맛 추가를 통해 라인업을 늘려 올여름 본격적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식물성 아이스크림 제품은 2가지 동물성 원료 우유와 달걀을 사용하지 않았고, 식이섬유를 더했다.

풀무원식품 측은 “식사 이후 즐기는 디저트까지 식물성으로 완벽하게 구성할 수 있도록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식물성 디저트는 일반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적다는 특징이 있어 식물성 식품을 처음 접해보는 음식으로 더욱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식물 성분 100%를 사용한 순식물성 아이스크림 ‘나이스케키 파인트’ 2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유제품, 유당, 글루텐, 계란, 견과류 등 동물성 재료와 알러지 유발 성분이 일체 들어가지 않았다. 쌀을 주 재료로 하는 만큼 유제품이 들어간 시판 카라멜 아이스크림 대비 포화지방은 약 80%, 칼로리는 50% 가량 낮게 개발됐다.

업계에서는 최근 내수 침체와 저출생 추세 등으로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소비자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제로·식물성 아이스크림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다만 대중성은 숙제다. 다양한 식물성 식품들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채식주의자 등 일부 소비자들 위주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일반 대중에게는 식물성 식품이 아직까지 익숙하지 않은 데다 맛과 가격 측면에서도 선뜻 구매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식사뿐 아니라 디저트도 건강하게 즐기고 싶어 하는 수요가 늘면서 다양한 식물성, 제로 디저트들이 출시되는 중”이라며 “건강뿐 아니라 맛까지 함께 잡아야 관련 시장도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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