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1호 인뱅 카카오뱅크 공모가 하회 주가 흐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기위해 조만간 상장예비심사를 한국거래소에 청구한다. 일정대로라면 올해안에 상장절차를 마무리하고 국내 2호 인뱅 상장사가 될 전망이다. 다만 앞서 상장한 1호 인뱅 상장사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하락을 거듭하며 2만원선에 머무고 있어 카카오뱅크의 주가 향방이 케이뱅크의 IPO 흥행 여부를 가늠할 주요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10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케이뱅크 비상장주는 주당 1만7000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케이뱅크가 IPO 재추진을 공식적으로 밝힌 지난 1월19일 기준 주가가 1만1500원이었던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IPO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비상장 주식가격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케이뱅크의 성장세도 비상장 주가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케이뱅크는 올 1분기 5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으며 1분기말 고객수는 1033만명으로 전년말보다 80만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가 최근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지만 카카오뱅크와 비교하면 자산과 순이익면에서 규모차가 여전히 크다. 실제로 카카오뱅크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1112억원, 고객수는 2356만명으로 케이뱅크의 2배 이상이다. 수신과 여신잔액 역시 카카오뱅크가 53조원, 41조3000억원인데 반해 케이뱅크는 23조9700원, 14조7600억원으로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태다. 이같은 차이는 케이뱅크 공모가 선정시 카카오뱅크와의 비교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일각에서는 앞서 상장한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2만원 초반대에 머무는 상황에서 상장후에도 해당 주가가 일종의 기준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현재 비상장주가를 반영한 케이뱅크의 추정시가총액은 6조3492억원으로 앞서 상장한 카카오뱅크 시가총액(10조6831억원) 대비 59.4% 수준이다. 비상장주가의 경우 상장 기대감이 이미 반영됐다고 보는 시선이 강하다. 이는 IPO후 케이뱅크의 시총이 비상장주가 바탕의 추정치를 밑돌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대신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를 5조4000억원대로 추정했다. 이는 비상장주식 추정시가총액보다 1조원 가량 적은 규모다.
박 연구원은 케이뱅크 리서치를 통해 “올해 말께 상장을 예상하는데 자기자본은 2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장후 3년간은 높은 여신성장이 예상돼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는 5조4000억원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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