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프로골퍼에 ´공갈 마약검사´로 협박한 일당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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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프로골퍼에 ´공갈 마약검사´로 협박한 일당 구속
  • 방글 기자
  • 승인 2013.04.05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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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태국서 전지훈련 중인 한국 프로골퍼를 유인해 금품을 뜯어내려 한 납치범들이 검거됐다.

4일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납치범 총책을 맡은 서모(33) 씨와 동업자 정모(38) 씨가 인질강도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은 지난달 태국 방콕에서 전지훈련 중이던 현직 KPGA골퍼 3명에 접근, 경찰로 위장한 현지인을 동원해 사기행각을 벌였다.

현지 나이트클럽에서 술을 마시던 골퍼 등에 간이 마약검사를 실시한 뒤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연행한 것. 특히, 동업자 정 씨도 함께 연행되는 것처럼 꾸며 범죄의 치밀함도 보였다.

또, 가짜 협상가를 동원해 태국 경찰과 협상하는 것처럼 속여 개인당 1억 1000만 원을 석방 대가로 지불할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돈을 대신 지불해 풀려난 것처럼 속인 정 씨는 ‘대신 지급한 돈을 돌려주지 않을 경우 마약 복용 사실을 알려 KPGA 참가 자격이 박탈되도록 하겠다’고 협박했다.

대회 참가를 위해 골퍼들이 가족에 도움을 요청하자, 태국 경찰이 돈을 요구하는 점을 수상하게 여긴 가족들이 태국 주재 한국 대사관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대사관 담당 영사는 서 씨와 정 씨가 마약 혐의 등으로 국내와 인터폴에 지명 수배된 사실을 확인, 태국 경찰과 공조해 현지에서 검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터폴은 국제범죄를 방지하고 진압에 협력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으로 국제형사경찰기구를 말한다.

사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윤 씨 등 3명은 태국인들이 진짜 경찰인 줄 알고 상당히 겁을 먹은 상황이었다”며 “실제로 마약을 복용하지는 않았지만 술에 누군가가 마약을 넣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KPGA자격 박탈을 걱정해 정 씨에게 돈을 줬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인터폴과 공조해 가짜 경찰과 협상가 역할을 한 태국인 8명을 검거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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