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만에´ 바뀌는 식목일…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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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만에´ 바뀌는 식목일…이유는?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3.04.06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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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간 평균기온 4도 상승…최소 2주 이상 앞당겨져야 할 듯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지구 온난화가 국가 기념일 마저도 바꾸고 있다. 1949년 지정된 식목일이 60년만에 앞당겨질 전망이다.

▲ 강남구가 5일 식목일을 맞아 서울 강남구 개포동 달터근린공원에서 식목일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했다. 참여자들이 나무를 심고 있다. ⓒ뉴시스

5일 유정복 안전행정부장관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지구 온난화 현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논란이 있다"며 "관련부처와 협의를 통해 좀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림과학원은 1990년대 중반부터 나뭇잎이 나는 시기와 땅 속 온도를 측정해 본 결과 평균 6.5도 일때가 나무심기에 가장 좋은 온도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최근 4월 5일의 기온은 지구온난화로 80년 전에 비해 4도 가까이 상승한 평균 11.1도를 기록하고 있다.

나무심기 좋은 기온인 6.5도인 시기는 서울이 3월 18일, 대전 3월 14일, 부산 3월 1일 등으로 식목일이 최소 2주 이상 앞당겨져야 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07년과 2008년에도 산림청은 온난화의 영향으로 지역별 기온이 달라지자 식목일을 변경하는 방안을 내놨지만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을 고려해 유지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논란이 돼 온 식목일의 날짜를 3월중으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후 내년부터 새로운 식목일을 시행할 것으로 계획중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달 20일, 4월을 '식목월'로 지정하며 시민과 함께 봄꽃과 나무를 심는 축제를 벌이고 있다.

서울시는 산림청과 47,600 주의 나무를 6회에 걸쳐 서울광장에서 무료로 나눠주고 나무 69만주, 봄 꽃 246만 본을 심는 등 한 달 내내 서울 곳곳에서 봄꽃과 나무를 심는 모습을 만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식목월 축제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이웃과 인사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고향같은 도시로 만들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949년 정부는 24절기인 청명(淸明)을 전후해 나무 심기에 좋은 시기라 대통령령으로 5일을 식목일로 지정했다.

1960년 공휴일에서 잠시 폐지됐지만 다음해 식목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다시 부활됐다.

하지만 2004년 주 5일 근무제의 도입으로 휴일이 많아지자 정부는 2006년부터 식목일을 공휴일에서 폐지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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