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프로젝트’ 상영 중단…영화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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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프로젝트’ 상영 중단…영화계 반발
  • 방글 기자
  • 승인 2013.09.09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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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에 대한 폭력”…“외압 있었나” 의혹 제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중단 사태와 관련, 영화계가 원상 회복을 촉구했다. ⓒ뉴시스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 중단과 관련 영화계가 반발했다.

9일 영화인회의, 한국영화감독조합을 포함한 영화계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 중단에 대한 기자 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는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를 기반으로 하는 문화에 대한 폭력”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정체불명의 단체가 압력을 가했다는 이유로 영화 상영을 중단한 것은 향후 영화계 전체를 위축시키는 중대한 사건이고, 한국 영화계의 위상을 형편없이 추락시키는 국제적 망신 사례”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영화계는 또, 천안함사건의 원상 회복도 촉구하고 나섰다.

영화계는 “상영 이틀만에 내려진 극장 측의 전격적인 조치에 의혹을 떨칠 수 없다”며 “메가박스의 보다 자세한 해명과 즉각적인 원상 회복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권이나 정부당국으로부터 모종의 메시지가 흘러들어 갔는지 아니면 상업적 이유 등 다른 이유가 있는 지 묻고 싶다”며 외압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협박한 보수단체의 이름을 밝히고 수사당국에 고발하라”고 주장했다.

천안함 프로젝트의 연출을 맡은 백승우 감독도 “왜 천안함 사건의 진상 규명에 대해서는 종교 이상의 믿음을 강요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법원에서 이미 영화제작 의도의 진전성을 확인받았는데, 상영금지를 강요하는 사람들은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는 건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극장 측은 “일부 단체의 항의 및 시위 예고로 관람객 간 현장 충돌이 예상돼 부득이하게 상영을 취소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천안함 프로젝트’는 북한의 어뢰 공격 떄문으로 종결된 정부의 결론에 의문을 제기하는 영화로 개봉 당시부터 논란이 예상된 바 있다. 8일 하루 동안 6개 상영관에서 10회 상영된 이 영화는 788명의 관객을 모아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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