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 이끌 새로운 수장은 ‘온건 합리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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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국회 이끌 새로운 수장은 ‘온건 합리주의자’
  • 김문신 자유기고가
  • 승인 2009.04.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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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는 정치에 입문한 이래 지난 12년 동안 당 정책위의장을 거쳐 예결위원장 원내대표, 당 의장을 지내고 노무현 정부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했다.

정 대표에 대한 정가의 평가는  “모나지 않은 합리적인 정치인이다”는 게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만큼 그는 화를 내는 적이 없을 정도로 온화한 정치를 해왔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그의 ‘성실성’이 오늘에 그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그는 일이 없으면 일을 만들어 낼 정도로 ‘일 중독자’다. 정 대표는 새벽 5시면 어김없이 눈을 떠 그날의 필요한 일정표와 조간신문을 챙겨본다. 그가 산자부 장관 취임식 때 “일하다가 접시를 깬 사람은 용서하겠지만 일을 하지 않아서 접시에 먼지가 낀 사람은 용서하지 않겠다”고 한 말은 유명하다.

때문에 그가 2010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 경우 차기 대권을 바라 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 대표도 경선과정에서 “이제는 구원투수 정세균이 아니라 선발투수 정세균이 될 수 있도록 밀어달라”며 ‘정세균 대망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2년 동안 당을 잘 꾸려 나가지 못할 것이란 예측도 나돈다. 경선 때 정 대표를 도운 송영길 최고위원을 비롯해 열린우리당계 386세력과 박상천 전 대표 등 일부 구 민주계 인사들이 채권자다. 따라서 그가 당을 자기 뜻대로 꾸려나가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내 한 고위관계자는 “정 대표의 경우 국민의 외면을 받았던 386세력과 지난 대선에서 1%의 지지를 받았던 구 민주당 세력을 등에 업고 당선됐다. 정 대표가 이들에게 빚을 안고 당 대표가 된 이상 제대로 된 대안 정당을 만들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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