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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의 미래를 디자인한다.
<2014년 주목할 정치인 (23)>“국민이 믿는 변화를 이끈다”
2013년 11월 18일 (월) 윤명철 기자 tdc007@nate.com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명철 기자)

   
▲ 경기도 지사 후보 여론조사 1위 남경필 의원 ©뉴시스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은 48세, 5선의 중진이다. 대한민국의 5선이면 국회의장을 노릴만한 정치 경력이다. 현재 강창희 국회의장이 6선,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5선이다. 고교 20년 선배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도 5선이다. 선수(選數)만 따지만 당내 최상위권에 든다. 정치권에선 48세의 남 의원이 국회의원만 노린다면 YS와 JP를 넘어 10선의 위업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 한다.

정치권에선 남 의원이 너무 젊다는 단점 아닌 단점을 지적한다. 40대 후반의 5선의 경력으론 갈 자리가 너무 한정된다는 지적이다. 원내대표, 국회부의장 국회의장 등을 하기엔 너무 젊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래서인지 많은 인사들은 남 의원을 내년 지방선거에서 가장 유력한 여권의 경기도 지사로 손꼽는다. 박근혜 정권의 후반기 정국을 가름할 내년 지방선거를 6개월 정도 남았다. 남경필 의원의 도전 여부는 수도권 승부의 분수령이 될 모양이다.

33세에 수원의 터줏대감 되다

1965년 생, 만 48세인 남경필 의원은 33세의 젊은 나이에 국회에 입성했다. 1998년 7월 아버지 故 남평우 전 의원의 사망으로 치러진 수원 팔달구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정치권에선 ‘오렌지 족’ 이미지와 ‘나이가 너무 어리다’ 는 비판이 나왔다.

하지만 재선에 성공했던 선친이 탄탄하게 지역구 관리를 해 왔던 덕분에 1998년 7월 보궐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당시 집권당인 국민회의 박왕식 후보를 간발의 차로 꺾고 당선했다. 출구조사결과를 뒤엎는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정가와 언론에서 ‘이변’이라며 크게 놀랐다. 그러나 이것은 남경필 의원의 화려한 정치인생의 서막에 불과했다.

남경필 의원은 대표적인 2세 정치인이다. 남 의원의 선친인 고 남평우 전 의원은 경기도 용인출신으로 경기고와 동국대를 졸업했다. 그는 1970년 버스회사 경남여객을 직접 경영했다. 현재 경남여객은 남경필 의원의 둘째 동생인 남경훈 씨가 대표이사다.

선친인 고 남평우 전 의원은 6공 말기에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해 14대와 15대 의원을 지냈다. 그의 철저한 지역구 관리는 아들 남경필 의원의 5선 달성의 탄탄한 기반이 됐다. 하지만 그는 한창 나이인 62세에 세상을 떠났다. 이것이 남경필 의원이 정계에 진출하게 된 이유다.

남경필 의원은 서울 경복고를 졸업했다. 그의 고교 동기로는 김재호 동아일보 대표이사가 있다. NLL 정국의 핵심인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은 바로 1년 후배다. 그는 연세대를 졸업한 후, 부친이 대주주이자 명예회장으로 있던 경인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1993년 미국 예일대로 유학을 떠나 경영학 석사와 뉴욕대 등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부친의 사망은 그의 인생을 바꿨다. 미국 유학 중이던 남경필 의원은 아버지의 유지에 따라 정치에 입문하게 된다. 남 전 의원은 생전에 장남인 남경필 의원이 자신을 이어 정치인이 되길 원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 보수 여당의 쇄신파 차세대 리더로 자리매김한 남경필 의원©뉴시스

포스트 김문수 넘어 여당의 차세대 리더로

국회에 입성한 남경필 의원은 정치권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다. 그는 보수 정당인 한나라당 쇄신파의 상징 ‘남·원·정’ 트로이카의 한 축을 맡았다. 남 의원은 16대 국회에 입성한 원희룡 전 의원, 정병국 의원과 더불어 보수의 벽이 두꺼운 한나라당에서 당내 개혁을 부르짖었다. 어떤 이들은 그들을 차세대 리더라고 치켜세웠고, 다른 한 편에서는 보수적인 한나라당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게 너무 튄다는 비판을 받았다.

남경필 의원은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 대변인, 경기도당 위원장,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한나라당 최고위원 등을 거치며 차세대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시사저널이 선정한 여권 차세대 리더 1위에 뽑힌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남 의원이 중도 쇄신파의 이미지를 고수한 사실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親이와 親박에 속해 본 적이 없었다. 항상 비주류에 머물렀다.

얼마 전 김문수 경기도 지사는 미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6.4 지방선거에서 '포스트 김문수'로 남경필 의원을 한껏 치켜세웠다. 김 지사는 “지금 여론 조사를 하면 남경필 의원이 가장 많이 나오지 않느냐”며 호평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여당 후보로 평가받는 유정복 장관에 대해 “내 권유로 새누리당에 들어왔지만 정치인은 아니다”라고 혹평했다. 또 다른 후보인 정병국 의원에 대해서는 “정치인 자질은 있으나 인지도가 약하다”고 저평가했다. 기타 인물들은 거론조차 안 했다.

여론조사 결과도 남경필 의원의 출마의지를 달궈준다. 지난달 초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경기도지사 후보적합도와 관련, 만 19세 이상 경기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정례조사를 한 결과 남 의원의 적합도가 37.2%로 1위를 차지했다. 경쟁자인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27.8%,  원유철 의원 6.4%, 정병국 5.5% 의원을 기록했다.

남경필 의원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조용한 행보를 보였던 남경필 의원이 쇄신파의 본색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남 의원은 최근 당내 최대 규모인 ‘경제민주화실천모임’과 ‘대한민국 국가모델 연구모임’을 이끌고 있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여권 핵심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회 선진화법 개정 움직임에  반대파로 우뚝 섰다. 남경필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 15명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선진화법 개정 반대에 나서기로 했다. 그와 뜻을 같이 한 의원들은 정병국·김세연·이명수·홍일표·황영철 의원 등이다.

이들은 “선진화법을 악용해 국정의 발목을 잡고 투쟁의 도구로 삼는 것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 하지만 여야 대타협의 산물로 탄생한 법안을 일시적인 어려움 때문에 무위로 돌리려 해서는 안 된다”는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향후 주류인 친박과의 치열한 일전이 예상된다.

남경필 의원은 2세 정치인의 선두주자답게 남다른 생존력이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한나라당이 초토화됐던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도 그는 살아남았다. 지역 정가에선 보수성향의 노인층을  비롯한 지지층을 끝까지 지킨 덕분이라고 평가받는다. 남 의원의 홈페이지에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디자인합니다”라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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