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감면 막차' 건설사들 미분양 털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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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 감면 막차' 건설사들 미분양 털기 '총력전'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3.11.18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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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좋고 매부 좋은' 정책에 분양 희망자 구름떼처럼 몰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 시민들이 견본 주택을 관람하고 있다ⓒ뉴시스

정부가 양도세 감면 혜택 확인기간을 연장하면서 늦가을 분양 시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

내 집 마련에 나선 수요자들은 수혜를 입을 수 있고 건설사 역시 골칫덩이였던 미분양 아파트를 털어내기엔 절호의 기회다. 이에 건설사들은 미분양 아파트 털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이 지난 주말 개관한 서울시 강동구·송파·마포·위례신도시 등 전국 아파트 견본 주택 10여 곳에는 17만 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전용 면적 85㎡ 또는 6억 원 이하 아파트를 연말까지 신규 분양받으면 5년 동안 양도 소득세를 면제받을 수 있는 혜택이 마감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5일 개관한 대우건설의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는 강남에서 찾기 힘든 5억 원대(전용면적 85㎡) 아파트라는 조건에 5만 명이 다녀갔다.

같은 날 삼성 물산의 '래미안 강동 팰리스'는 장지역 부근 역세권 프리미엄으로 2만 5000여 명이 관심을 보였다.

현대산업개발의 '위례신도시 2차'도 2만 5000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매제한(새로 분양되는 주택에 당첨되면 일정 기간 매매를 제한하는 조치)이 풀리는 시점에 2000만 원~3000만 원의 웃돈 형성과 입주 시 1억 원의 프리미엄 형성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SK건설의 '영통 SK뷰' 등도 분당선 역세권 프리미엄에 대한 관심으로 2만 5000여 명이 관심을 보였다.

이 밖에도 효성 건설의 '대전 관저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에는 2만 명, 대우건설의 '마포 한강 2차 푸르지오'·'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에는 각각 1만 명이 다녀갔다.

이는 연말 양도세 감면 혜택이 종료됨에 따라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리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 17일 1주택자의 소유주택 취득 양도소득세 한시감면제도와 관련, 감면대상 주택 확인신청 기한을 내년 3월 말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혀 막차를 타려는 움직임이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4·1 부동산대책을 발표하면서 1주택자가 보유한 6억 원 이하 또는 전용 면적 85㎡의 기존주택을 올해 말 구매하면 취득 후 5년간 매수자에게 양도세를 전액 면제해주기로 한 바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올해로 양도세 감면 혜택이 끝나면 내년 부동산 시장이 불투명해지므로 건설사들이 인근 시세보다 싼 착한 분양가와 옵션 무상 제공 등으로 물량 공세에 나서고 있고, 수요자들도 면제 혜택을 받기 위해 몰리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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