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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통일을 준비한다…'통일 대통령 꿈꾸나'
<2014 주목할 정치인(28)>“물 흐르듯이 국민이 기회를 주면 헌신할 터”
2013년 12월 23일 (월) 윤명철 기자 tdc007@nate.com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명철 기자)

   
▲ 정동영 상임고문의 저서 <10년 후 통일> 북 콘서트 ⓒ뉴시스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은 통일전문가다. 정 상임고문은 최근 남북관계와 관련한 <10년 후 통일>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그는 이 책에서 “개성공단과 평화 체제로 통일의 미래를 열자”고 역설했다. 정 상임고문은 자신과 개성공단의 관계에 대해 “나의 정체성이다. 북핵 문제는 9·19 평화체제로 돌아가야 한다”며 자신의 해법을 제시했다. 스타 언론인 출신의 정치인으로서 통일부 장관과 집권 여당의 대표를 거쳐 17대 대선 여당 후보까지 지낸 정동영 상임고문의 통일 행보에 많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북문제를 생각하면 심장이 뛴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1953년 7월 27일 전라북도 순창에서 태어났다. 6·25 전쟁 휴전일에 태어난 덕분에 ‘통일’과 뗄 수 없는 인연이 됐다. 그는 호남의 명문 전주고를 거쳐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했다. 민주당 신경민 최고위원과는 고교·대학 동기동창이다. 이어 영국 웨일즈대학교대학원에서 저널리즘 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학창시절 민주화 투사였다. 1974년 유신반대 민주화 투쟁을 벌이다 구속됐다. 이어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되었으며 강제징집됐다.

정 상임고문의 인생은 1978년 MBC에 입사하면서 전환됐다. 정치부 앵커를 거친 후, 1994년까지 정치부 기자를 경험했다. 그가 대중에게 각인된 것은 MBC 뉴스데스크의 주말앵커, 통일전망대의 앵커 및 LA특파원으로 활약하면서 부터다. 대중의 지지가 넓어졌다.

DJ가 정 상임고문을 주목했다. DJ는 그를 15대 총선에서 전주에 출마케했다. 그는 DJ의 텃밭에서 당연히 당선됐다. 당은 스타 언론인 출신인 그를 새정치국민회의 대변인·총재 특보·청년위원장 등을 맡겼다.

정 상임고문에겐 참여정부시절은 ‘빛과 그림자’의 시대였다. ‘빛’은 통일부 장관과 당 대표에 이어 대선 후보였다. 하지만 ‘그림자’는 노인폄하 발언과 대선패배였다. 정 상임고문이 만개한 시절은 참여정부 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그를 통일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그의 평생의 역작인 개성공단과 9·19 공동합의를 일궈냈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 “9·11 합의 석 달 전 특사로 평양에 갔다. 김정일 위원장과 5시간 담판을 통해 ‘6자 회담 복귀와 핵 포기를 설득하고 대신 미국이 끝내 북한에 경수로 공급을 거부할 경우 남측이 전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 후 남북 관계는 급물살을 탔다. 김 위원장은 전략적 결단을 내렸다, 그래서 이뤄진 것이 9·19이다.”

하지만 잘나가던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었다. 그는 2004년 17대 총선 당시 비례대표 22번으로 출마했다. 그는 젊은 층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한 취지로 "어르신들은 투표를 안하고 집에서 쉬셔도 괜찮아요. 왜냐하면 그분들은 앞으로의 미래를 결정할 분들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젊은이들은 앞으로의 미래가 걸려있기 때문에 투표를 꼭 해야 합니다"이라는 발언을 했다. 언론은 집요하게 그의 발언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결국 그의 발언이 노인 폄하 발언이라는 논란이 일자 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하고 비례대표를 반납했다.

그러나 열린 우리당도 스타 정동영을 필요로 했다. 열린우리당 당 대표가 됐다. 하지만 그가 지휘한 2006년 지방선거는 ‘선거의 여왕’ 박근혜 열풍에 참패했다. 절치부심하던 그에게 기회가 왔다. 2007년 17대 대선에 출마했다. 하지만 국민들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선택했다.

정 상임고문은 대선 패배 후 아래로 내려갔다. 그는 그 시절에 대해 “용산, 한진, 쌍용, 강정, 한미 FTA 등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이 있는 곳에 항상 함께 있었다”고 회고했다. 제18대 총선에선 당의 요청으로 서울 동작구에서 출마했다. 여당의 거물 정몽준에게 패해 낙선했다. 2009년 4월 29일 재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제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19대 총선에선 서울 강남 을에서 낙선했다.

   
▲ 정동영 "안철수, 신당 안 만드는 것이 새정치이다"ⓒ뉴시스

“국민이 원하는 것은 안철수 신당이 아닌 강력한 야당”

정동영 상임고문은 지난 17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자신의 저서 '10년 후 통일' 출판 기념 북 콘서트를 가졌다. 그는 책의 제목을 <10년 후 통일>로 잡은 이유에 대해 “불과 몇 년 사이에 눈부시게 발전한 대만과 중국 관계를 보면 우리라고 10년 안에 사실상의 통일 상태를 이루지 못하란 법이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정 상임고문은 이 책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북핵 밥상론, 아직도 유효한가?”라고 묻는다. 그는 “저는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을 나를 움직인다>를 읽어보니 2005년 미국에 가서 '북핵 문제는 밥상론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그의 말을 계속 들어보자. “박 대통령의 밥상론은 ‘서양에서는 음식 먹을 때 스프, 메인요리, 후식 등이 단계적으로 나오지만 한국은 밥상에 밥, 국, 찌개, 반찬 등을 한꺼번에 다 올려놓고 먹는다. 북핵 문제도 미국이 생각하는 것처럼 단계적인 접근 방법도 좋지만, 한국인들에게는 한 상에 해법을 모두 올려놓고 포괄적으로 타결하는 방법이 익숙하다. 북핵 문제를 그런 식으로 해결한다면 북한도 휠씬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어요.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려면 자신이 말한 밥상론 해법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봅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정치인이다. 그는 여·야 간의 멈출 줄 모르는 정쟁으로 얼룩진 대치정국과 안철수 신당의 출범이 임박한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최근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신당의 미래에 대해 “제가 안철수 의원이라면 신당 안 만듭니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강력한 야당입니다. 저 같으면 지금 당 안 만드는 것이 새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역대 정당의 생성, 소멸 과정을 보면, 지방 선거 앞두고 정당 만든 예가 없고, 개인을 중심으로 정당을 만들면 개인의 인기가 있을 때면 모르지만 개인의 인기가 사라지면 정당도 사라지는 것입니다”고 역설했다.

이어 민주당의 미래와 관련 “민주당, 앞으로 잘 할 것입니다. 민주당은 뿌리가 있고. 60년 야당입니다. 정체성이 있습니다. 정체성을 체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국민들에겐 민주당이 대안정부에 대한 기대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저의 주장은) 하방론입니다. 몸으로 해라. 아래로 내려가서 넥타이 벗어버리고, 에쿠스 승용차 다 버리고... (국민들이) 민주당이 변했구나. 진짜 내 아픔을 아는구나. 우리 편이라고 생각하겠죠. 민주당은 서민층의 40%밖에 득표를 못했습니다”고 자책했다.

마지막으로 정동영 상임고문은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 대해 '상선약수(上善若水)'이라며 "물 흐르듯이 민심에 따라 국민이 기회를 주면 헌신할 것입니다" 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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