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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대한민국 미래를 구상한다
<2014 주목할 정치인 (29)>“신기루와 같은 지역주의 사라져야”
2013년 12월 25일 (수) 윤명철 기자 tdc007@nate.com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명철 기자)

   
▲ 민주당의 변화와 쇄신를 촉구하는 조경태 최고위원©뉴시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대한민국의 제1야당 민주당은 1년 동안 국정원 댓글사건과 NLL 정국에 이어 최근 철도파업사건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대여 투쟁에 나섰다. 하지만 국민들은 민주당을 대안정당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창당도 안한 ‘안철수 신당’에 뜨거운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는 현실이다. 민주당의 위기다.

민주당의 비주류 의원들은 문재인 의원을 비롯한 주류 친노계의 행보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다. 그 중심에 조경태 최고위원이 있다. 요즘 조 의원은 20여년 가까이 지켜온 민주당을 향해 쓴 소리를 아끼지 않는다. 그는 “남 탓을 하기 전에 자신부터 돌아봐야 한다”며 민주당의 쇄신과 변화를 촉구한다. 많은 국민들은 조경태 의원의 민주당의 쇄신 노력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YS 이후 첫 영남 야당 3선 위업

조경태 최고위원은 여당의 텃밭 부산에서 3선을 기록한 저력의 정치인이다. PK의 옛 맹주 YS 이래 야당 정치인으로선 누구도 이루지 못한 전문미답의 대기록이다. 조경태 의원은 1968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났다. 부산의 명문 경남고와 부산대를 졸업했다. 학연을 유난히 강조하는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조 의원의 학맥은 민주당보다는 오히려 새누리당에 가깝다. 하지만 조 의원은 민주당을 선택했다.

조경태 의원은 민주당을 지키고 싶어 한다. 그는 민주당과 1996년 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정치입문 의사를 밝히며 부산 사하 갑 공천자가 되면서 인연을 맺었다.

조 의원의 정치입문에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

“꽃다운 나이 28살에 부산에서 민주당으로 출마했다. 대학원 박사과정에 있었다. 우연찮게 제주도 가는 비행기에서 당시 지역구 여당 국회의원이 ‘전국 최고 득표율을 노린다’는 기사를 읽었다. 너무 오만한 생각이 아니냐. 누군가 꺾어줘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

조 의원은 이런 각오로 총선에 도전하기로 했다. 조 의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주위에서는 당시 대통령 YS의 정치적 텃밭인 부산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나간다는 나를 제 정신이 아니라고 만류했다. 지도 교수님은 연구실에서 나가라고 호되게 질책했다. 모두가 외면하며 떠나갔다. 하지만 나의 굳은 의지를 어느 누구도 막을 수는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기적이 일어났다. 선거결과가 발표되자 여기저기서 축하메세지가 쇄도했다. 여당의 텃밭에서 무려 10.835표를 받았다. 15%의 득표율로 3위가 됐다. 조 의원은 비록 낙선했지만 자신의 총선 도전의 목표였던 여당 후보의 전국 최다 득표를 좌절시켰다.

조경태 의원은 자신이 영남 유일의 야당 3선이 된 역정의 세월에 대해 이렇게 회고했다. “16대 때 17.5%로 낙선했다. 다시 도전했다. 드디어 17대 총선에서 39.2%로 부산에서 야당 후보로 유일하게 당선됐다. 재선에 도전했던 2008년에는 손학규, 정동영, 한명숙도 떨어지더라. 나는 45%로 재선에 성공했다. 19대 총선에서는 58.2%로 3선 의원이 됐다. 15%에서 시작해 58.2%까지 올렸다.”

조경태 의원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지난달 16일 국회에서 열린 조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현재 국회가 잘 안돌아가 죄송하기도 하고 딱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만 조경태 의원 같은 분만 있으면 잘 흘러갈 것 같은 바람도 가져본다”고 호평했다. DJ계의 원로 권노갑 민주당 고문은 “마치 김대중 대통령이 걸어 왔던 발자취를 조경태의원이 걸어온 것 같다. 김대중 대통령과 같은 훌륭한 대통령감으로서의 소질과 자질이 있다”고 극찬했다.

하지만 후한 평가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민주당과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조 의원의 행보에 불만의 목소리도 있다. 민주당 지도부에 있는 한 의원은 “조 의원에 대해 말을 하고 싶지 않다”며 잘라 말했다.

   
▲ 여당의 텃밭에서 3선의 위업을 달성한 조경태 최고위원©뉴시스

“민주주의는 민생이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문재인 의원과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친노계 인사들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그는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 통화에서 문재인 의원의 대선 재도전 시사 발언에 대해 “북한 문제라든지 민생 문제, 철도 파업 등에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대권 운운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봤을 때 상당히 회의적이다. 자기들끼리 세력화하겠다고 한다면 자기들끼리 국민들로부터 심판을 받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 한다”고 비판했다.

유시민 전 장관의 '북한의 장성택 숙청과 남쪽의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은 같은 사건'이란 발언에 대해서도 “속뜻은 누가 잘 알겠냐만 내용만 봤을 때는 너무도 부적절한 발언이다. 한마디로 국민들을 우습게 보는 발언이다”고 주장했다.

조경태 의원은 이런 발언들이 민주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는 “본인들 모임을 하는 것은 자유지만 장하나 의원이나 유시민 전 의원의 발언들이 과연 민주당과 국민들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지 고민을 해봐야 한다. 그런 발언들이 현재 민주당의 지지율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침을 놓았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민주주의는 민생이다”고 주장한다. 그는 여야 대치 정국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민생을 강조한다. 그는 지난 20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대법원의 통상임금 관련 판결에 대해 “사실상 통상임금이 늘어나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시급하다. 그동안 미비했던 법 규정을 재정비하고 왜곡된 임금체계를 바로잡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 최고위원의 민생 관련 발언은 23일에도 이어졌다. 그는 지지부진한 새만금 사업 관련 예산 증액을 요구했다. “2010년도에 방조제가 완공되었다. 이제부터는 예산에 집중투입이 필요한 시점으로 2013년부터 내년 20~30% 증액하는 예산을 내년에 2% 증가하는 수준으로 머문다고 한다. 예산은 인건비 등 운영비가 대부분이고 사업비는 13억에 불과하다고 한다”며 정부와 국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소박한 정치’를 원한다. 그는 지난 11월 국민대에서 열린 북악포럼에서 “소박한 것, 진실 되게 또박또박 실천해 나가면 국민들이 알아준다. 남 탓하지 말고 겸손하게 스스로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조금 더 겸손해질 필요 있다. 이념 정당이 아닌 대중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최고위원의 홈페이지에는 “땀 흘리며 사는 사람들을 울리는 불의와 편법과 권력에 맞서 싸울 때 신기루와 같은 지역주의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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