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원희룡 전 새누리당 의원의 발언이 화제다. 26일 저녁 주요 포탈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는 ‘원희룡 트윗(트위터)’이었다.
해당 트윗의 내용은 영화 <변호인>을 본 원 전 의원의 후기였다. '영화 ‘변호인’을 봤습니다'라고 말문을 연 원 전 의원은 “국가가 국민에게 부당한 폭력으로 군림할 때, 변호인 같은 사람들의 용기와 희생으로 민주화시대로 넘어설 수 있었습니다”라며 “국민의 압도적 동의로 건너온 민주화의 강을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영화 <변호인>에서 지금의 분위기를 느끼는 관객이 많을수록 국민이 체감하는 민주주의에 문제가 있다는 경고신호”라며 “공안의 과잉과 정치의 마비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국민과 권력의 대결구도를 가져온다는 역사의 경험을 늘 성찰해야 합니다”라고 현 정권의 분위기를 돌려 지적했다.
새누리당 시절부터 원 전 의원은 ‘소장파’로 불리며 여권에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이번 원 전 의원의 트윗이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은 아직도 그가 ‘여권의 소장파’로서 가지고 있는 희소성과 파워를 보인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현재 여당(새누리당)은 소장파가 사라진 상태”라며 “과거 목소리를 내던 원 전 의원과 같은 이들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최근 정계 복귀설이 돌고 있는 그는 현재는 책을 쓰며 칩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 의원의 한 측근은 23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원 의원은)지금 민심 속으로 들어가서 목소리를 들으며 정치적 자성의 시간을 갖는 중”이라며 “정치개혁과 관련된 저서를 집필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원 전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 제주도지사 후보로 차출될 것이란 이야기도 나왔으나 본지 확인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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