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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사상 첫 여성 서울시장 노린다.
<2014 주목할 정치인 (30)“정말 중요한 것은 경제가 아닐까요?”
2014년 01월 02일 (목) 윤명철 기자 tdc007@nate.com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명철 기자)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은 차기 서울시장을 노린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연말 <주간조선>이 새누리당 서울시당 소속 42명의 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정몽준 의원과 더불어 가장 경쟁력 있다고 평가받았다.

이번 결과에 대해 정치권에선 높은 관심을 보였다. 대중 인지도가 낮은 이 최고위원이 당내에선 높은 지지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낮은 대중지지도가 이 최고위원의 발목을 잡는다. 6개월 채 안 남은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시장선거에 도전할 이혜훈 최고위원은 누굴까?

"문제는 경제다"

   
▲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시사오늘

이혜훈 최고위원은 1964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이 최고위원의 아버지는 여자아이라도 귀하기만 하다며 향기 훈(薰)자 항렬을 붙여서 은혜의 향기로 이 세상을 가득하게 하라는 뜻으로 ‘蕙薰(혜훈)’이라는 이름을 지워졌다고 한다.

이 최고위원은 마산 제일여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美 UCLA 경제대학원 박사학위를 받은 경제통이다. 그가 여당 내 경제·복지 전문가가 된 데는 소중한 인연이 있다. 이 최고위원이 대학 재학 당시는 전두환의 5공 시절이었다. 그는 사회적 혼란에다 인생의 미래에 대해 구체적인 모습을 그리지 못해 방황했다고 한다. 그렇게 세월을 보내던 3학년 2학기에 이 최고위원은 인생의 멘토를 만나게 된다. 바로 한승수 전 국무총리다.

이 최고위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당시 재정정책론을 가르치시던 한승수 교수님께서 방황하는 나를 보고는 지금은 고인이 된 김명숙 박사님과 점심을 하는 자리를 마련해 주셨다.

여성 최초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개발연구원(KDI)연구위원으로 부임하신 박사님을 만나 무슨 일을 하고 계신지 구체적으로 얘기를 들으면서 내 마음속에 ‘아, 나도 공부하고 돌아와서 KDI같은 곳에서 경제정책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 라는 꿈이 움텄다."

한승수 교수의 배려로 미국 유학을 다녀온 이 최고위원은 꿈에 그리던 KDI에서 근무하게 됐다. 그는 KDI에서 나라 살림을 다루는 재정분야와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을 다루는 사회복지까지 영역을 넓혀갔다.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제정책위원회에 참여하면서 고령화 태스크포스의 일원이 된 이후부터는 ‘고령화’도 그의 전공이 됐다. 이런 경력 덕분에 보수 정당인 새누리당 내에서 경제·복지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이혜훈 최고위원이 경제학자에서 정치인으로 인생의 전환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국민의 삶이 정말 중요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식견이 부족한, 아니 경제 마인드는 있었는지 모르지만 ‘유권자 표심’에 더 관심이 많은 정치인들로 인해 지금의 국회는 ‘4류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비아냥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제는 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는 생각들을 유권자들이 많이 하고 있듯이 그건 내게도 절실한 것이었기에 정치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낮은 대중지지도 극복이 관건

이혜훈 최고위원은 여당 내 대표적인 여성정치인이다. 그는 원외임에도 불구하고 2012년 5월부터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17~18대 총선 연이어 서울 서초 갑에서 당선됐다. 혹자는 여당의 텃밭에서 당선된 경력에 태클을 건다. 하지만 본인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17대 총선 당시 서초에서 나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심지어 시의원 구의원들도 몰랐다. 나는 선거 15일을 남겨두고 공천을 받은 사람이다. 과거 같으면 서초는 새누리당에게 좋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 당시엔 여론 뿌리가 있었다. 여론조사를 공표하는 마지막 시점에 7%였다. 그리고 시작된 선거다. 선거에 붙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당시 힘들었던 상황을 회고했다.

   
▲ ⓒ시사오늘

그러나 여러 역경을 극복하고 17대 국회에 입성했다.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 의원인 이 최고위원이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게 된 사건이 발생했다.

다름 아닌 욕설연극 <환생경제> 사건이다. 그는 2004년 8월, 당시 한나라당 의원 24명으로 구성된 극단 여의도가 벌인 창단 공연, <환생경제>에 ‘경제’의 어머니인 ‘근애’을 맡았다.

이 연극에서 박순자 전 의원의 대사 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풍자한 것으로 보이는 극중 '노가리'에 대해 "육실할놈, 개잡놈, 사나이로 태어났으면 불알값을 해야지" 등의 욕설이 섞인 대사가 반복적으로 등장해 논란이 됐다.

이 최고위원은 18대 총선에서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이슬람채권(수쿠크)에 과세 혜택을 주자는 정부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에 제동을 걸어 쟁점화 시켰다.

그는 2009년 9월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 위원장으로 해당 법안 통과를 저지시켰다. 당시 이 최고위원은 "수쿠크 도입에 반대하지 않는다. 현행법에서도 수쿠크를 발행할 수 있는데 모든 국세와 지방세를 면제해 세금 한 푼 안내게 하는 건 과도한 혜택이다. 이 문제를 종교 갈등으로 해석하며 본질을 왜곡해선 안 된다"며 결사반대했다. 결국 이 법안은 2011년 무산됐다. 이 최고위원은 강남 사랑의 교회 집사다.

이 최고위원은 친박계로 유명하다. 19대 총선에선 공천을 받지 못했지만 지난 19대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올인했다. 특히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 요직에 등용된 KDI인맥으로 분류된다. 이제는 본인의 정치를 하고 싶어 할 시기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이제 서울시장을 목표로 뛰고 있다. 아직 공식적인 출마선언을 하진 않았지만 본인은 마음의 결심은 굳어졌다. 하지만 갈 길은 멀다. 낮은 대중지지도가 발목을 잡고 있다. 앞서 밝힌 높은 당내 지지도에 비해 서울시민들에겐 아직도 이 최고위원은 낯설다. 최근 다수의 언론과 여론조사기관에서 실시한 결과를 보면 낮은 지지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연말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실시한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에서 이 최고위원은 2.2%의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매일경제>와 <한길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그는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지지율이 1.6%로 매우 낮게 나왔다.

그러나 본인의 의지는 단호하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12월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나온 인지도 조사는 다 물거품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새누리당 후보가 되면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 맞먹는 지지율이 생긴다. 그러니까 지금 인지도는 상관없다고 생각한다”며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췄다.

이 최고위원은 당내 선거에선 남다른 저력이 있다. 그는 지난 2012년 5월에 있었던 새누리당 1차 전당대회에서 황우여 대표에 이어 2위에 올라 기염을 토한 적이 있다. 그는 당내 최고위원 여성 몫(자동 5위)이 아닌 자력으로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이 최고위원에겐 큰 힘이 되는 당내 자산이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평소 정치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정치가 문제라고들 말한다. 그러나 그분들이 더 간절히 원하는 것은 제대로 된 정치를 넘어서 잘 사는, 풍요로운 사회일 것이다. 결국 정치가 지향해야 할 목적이 국민들에게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도록 도와주는 데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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