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금융정보, 유출안된 건 비밀번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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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금융정보, 유출안된 건 비밀번호 뿐…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01.18 2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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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영업정지 제재, CEO 해임 증 행정조치 이어질 전망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 KB국민카드 정보유출 내용(위), 롯데카드 정보 유출 내용

카드3사에서 유출된 1억 건의 개인정보에 카드번호, 유효기간,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등 정보가 유출된 카드3사는 각 사 홈페이지에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를 제공하고 있다.

유출된 정보는 이름과 주민번호, 주소 등 기본적인 정보부터 카드번호, 결제계좌, 연소득, 이용실적, 신용한도같은 개인 금융정보까지 모두 유출 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들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재차 안내하고 현재까지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또 검찰의 수사 결과 최초 반출자가 개인적으로 보유중에 압수돼 유출이 사전에 차단됐다며 파문 확산 차단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카드사의 방침에도 고객들은 의미없는 행동이라는 분위기다.

카드 정보 유출 내용을 확인한 한 직장인은 "유출 사고가 발생한 두 곳의 신용카드를 사용하는데 유출된 정보를 종합하면 내 개인정보 중 유출되지 않은 것은 비밀번호 뿐"이라고 분개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2002년 이후 12년 만에 카드사에 영업정지가 내려지지 않겠냐는 예측이 조심스럽게 비쳐지고 있다. 앞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 14일 '금융회사 고객정보 유출 관련 긴급간담회'에서 "수사당국의 법적조치 외에 허용가능한 최고한도의 행정제재 부과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2002년 삼성카드와 LG카드에 불법 영업을 했다며 2개월 간 영업정지를 내린 바 있다.

카드사 CEO들의 해임도 피할 수 없을 듯 하다. KB카드는 현재 CEO인 심재오 사장이 아니라 유출사고 당시 책임자였던 최기의 전 사장에 택임이 넘겨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카드는 박상훈 사장이, NH농협카드는 손경익 NH카드 분사장(농협은행 부행장)에게 징계가 내려질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고객피해 보상방안과 후속 정보보로대책 등을 논의중에 있다"며 "카드사 징계는 검찰수사와 금감원 특별점검이 끝난 다음에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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