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 점입가경…김황식 안철수 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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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 점입가경…김황식 안철수 행보 '주목'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1.20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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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황식-이혜훈-조윤선 경선혈투?
野, 박원순 - 안철수 ´빅딜´ 있을지 관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서울시장 선거전이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후보군이 압축되고 새로운 변수가 생겨난다.

가장 큰 화두는 여권의 ‘경쟁’과 야권의 ‘양보’다.

▲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왼쪽)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뉴시스

새누리당에선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출마를 시사했다. 애초에 후보로 거론돼왔으나 최근 경선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는 18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여권에서 가장 강력한 후보라는 것이 검증되면 어떤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것이 도의적 의무 아닌가”라며 “당헌, 당규에 따라 경선이 원칙이면 경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몽준 최고위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상태에서 김 전 총리는 여권이 보유한 가장 강력한 카드가 될 수 있다. 국정운영을 원만히 해낸 경험과 호남출신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다만 MB정부 시절의 논란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은 약점으로 작용한다. 민주당 허영일 부대변인은 20일 논평을 내고 “김 전 총리는 대국민 사기극 ‘4대강 사업’의 돌격대장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도 발걸음이 빨라졌다. 일찌감치 출마의사를 밝힌 이 최고위원은 2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사실상 서울시장 ‘출정식’이라는 것이 정계의 평이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달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서울시에 필요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고 생각 한다”며 “박 시장의 소통과 경청 자세는 중요한 장점이지만, 그것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충분조건은 아니다”라고 출마 배경을 밝힌 바 있다.

경제에 밝은 ‘경제통’으로 알려진 이 최고위원은 ‘경제와 안전’이라는 콘텐츠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원조 친박’이라 불릴 만큼 청와대와 거리감이 적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낮은 인지도는 걸림돌이다. 이와 관련 그는 “일단 새누리당을 대표해 후보가 되면 박 시장과 맞먹는 인지도가 생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일각에선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밝힌 바는 없다.

이 최고위원이 정면돌파 노선을 걷고 김 전 총리가 참전함에 따라 새누리당 경선은 치열함을 예고했다. 여기에 만약 조 장관이 합류할 경우 피말리는 3파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 무소속 안철수 의원(왼쪽)과 박원순 서울시장 ⓒ뉴시스

민주당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탄탄한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민주당의 차기 후보로 일찌감치 자리를 굳힌 상태다. 그런데 최근 안철수 신당의 거센 도전과 함께 ‘양보론’이 불거지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19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포함해 (광역시에)전부 낸다는 입장”이라며 “이번에는 정치 도의적으로 (박 시장에게)양보 받을 차례가 아닌가?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박 시장은 20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과거에 안 의원님이 제게 (서울시장 후보직을)양보하실 때도 기존에 정치문법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 이었다”며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제가 백번이라도 양보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역 프리미엄과 여론의 호평 속에 ‘현 상황에서 가장 시장 직에 가까운’ 박 시장이 양보를 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안철수 신당이 깜짝 카드를 꺼내며 야권의 표를 ‘나눠먹기’해 패배할 가능성은 존재한다. 정계 일각에선 민주당이 안 의원 측과 ‘빅딜’을 할 수도 있다는 예측도 있다.

야권 정계의 한 관계자는 “(안 의원이)민주당과 공멸의 길을 걷진 않을 것”이라며 “어떤 형태든 협상을 할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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