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밥상 키워드…´안철수´ ·´변화´· ´충청대망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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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밥상 키워드…´안철수´ ·´변화´· ´충청대망론´
  • 정세운 기자
  • 승인 2014.01.31 15: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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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민심 르포-키워드②>부산, 변화-호남, 안철수-충청, 대통령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세운 기자)

2014년 설 밥상의 키워드는 무엇일까.

설 연휴에는 민족대이동이 이뤄진다. 수도권과 지역의 민심이 한데 모인다. 한 곳으로 모인 민심은 전국여론이 된다. 몇 달 후면 치러질 지방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여야 정치권은 설 민심을 잡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설 밥상의 정치이슈는 안철수 신당, 지방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등이다. 또한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된 현오석 부총리의 진퇴문제 등도 주요 관심사다.

이는 공통된 이슈다. 지역마다 다른 핵심이슈가 있다. <시사오늘>이 추적해 봤다.

충청대통령, 간절

충청의 핵심이슈는 ‘충청대망론’이다. ‘충청도에도 대통령이 한 번 나와야 한다’는 얘기다. <시사오늘>이 설 민심을 듣기 위해 29일 대전과 충남을 방문,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충청대망론에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 동구 중앙시장에서 만난 60대 이 모 씨는 “경상도와 전라도는 대통령이 나왔다. 충청도도 한 번 나왔으면 좋겠다. 이인제가 대통령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 서구에서 커피전문점을 하는 30대 정 모 씨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대통령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충남 논산에서 만난 40대 이 모 씨도 “안 지사가 충남지사 한 번 더 하고 차기 대통령으로 나섰으면 좋겠다. 충청도에서도 대통령이 나와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충남 보령에서 만난 50대 한 모 씨도 “이인제 나오면 무조건 찍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대전 충남의 설 민심은 충청도에서도 대통령이 한 번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다.

부산, 부글부글 ‘화약고’

부산민심은 한마디로 ‘변화’다. 변화의 중심에는 ‘소외’가 자리잡고 있다.

부산은 각종 국책사업에서 제외됐다. MB때 약속한 동남권 신공항은 오리무중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부산에 해양수산부 부활을 공약했지만, 현재 해양수산부는 세종시에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부산민심은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29일 오후 부산 사하에서 만난 20대 김 모 씨나 영도에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30대 이 모 씨는 “내가 태어나서 한두 곳을 빼곤 지역구 의원들이 모두 새누리당이었다. 새누리당 지지해서 남은 게 뭐냐. 살기는 힘들어졌고, 청년 실업자는 넘쳐난다. 싹 갈아엎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 서구에서 만난 60대 임 모 씨도 “YS가 집권할 때 대구 경북(TK)은 사사건건 발목만 잡았다. 그런데 부산은 각종 국책사업에서 제외되는데도 TK 정권 지지만 한다. 우리가 대구경북 X닦아주는 곳이냐”고 말했다.

▲ 설을 앞두고 부산민심 챙기기에 나선 안철수 의원. ⓒ뉴시스

호남, 안철수 지지 ‘고심’

호남민심은 안철수 지지여부였다.

전북 전주 완산구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은 30일 “이제는 한 번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다. 새누리당은 부패했고, 민주당은 무능하다. 안철수를 한 번 밀어줘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전주 덕진구에서 얘기를 나눴던 70대 남성 노인은 “난 50여 년 동안 무조건 민주당만 지지했다. 김대중 대통령 만드는 게 꿈이었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민주당 지지를 고려해 볼 생각이다. 안철수가 깨끗한 정치하겠다고 나왔으니 그쪽도 한 번 생각해 볼 참”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호남은 안철수 바람이 상당했다. 민주당 지지 철회를 놓고 고민 중이다. 물론 안철수 바람이 아직 태풍으로 변한 상태는 아니었다.

 

 

담당업무 : 정치, 사회 전 분야를 다룹니다.
좌우명 : YS정신을 계승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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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 2014-02-01 09:50:07
한반도통일을 위해서라도 먼저 경상과 전라가 통합 되어야 한다...

그 과제를 원만히 풀려면 중원인 충청이 키를 잡아야 한다...

기 중, 경상(YS계) 전라(DJ계)를 아우를 수 있는 충청의 인물이 나와야 한다...

그렇타면, 이에 맞는 적임자는 이인제라는 인물로 좁혀지며 그가 충청 대통령의 대안으로 떠오르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