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간첩, 탈북자 위장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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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간첩, 탈북자 위장해 들어온다…
  • 박정민 기자
  • 승인 2014.03.10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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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금 받는 대신 북한에 ´충성 송금´
조사당국 의심 피하려 다수 목격자 남기기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정민 기자)

요즘 간첩은 과거 간첩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10일 탈북자를 가장해 남파된 직파간첩 홍모(40) 씨를 기소했다. 홍 씨는 중국에서 탈북자를 가장해 국내에 잠입, 탈북 브로커 납치를 시도하고 국내로 잠입해 탈북자 동향 등을 탐지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북한 보위사 소속 공작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최근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을 의식한 듯 홍 씨를 비롯한 요즘 간첩은 과거 간첩과 큰 차이를 보인다고 전했다.

과거에는 주로 대남공작 전담기구인 정찰총국, 225국 소속이 많았으나 북한 체제 보위를 주된 임무로 하는 국가안전보위부로 넘어오는 경향이 많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홍 씨처럼 군 보위사에서 남파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탈북자들이 국내에 입국하게 되면 3개월 동안 관계 기관에서 합동 신문을 받게 되는데 요즘 간첩들은 이 합동 신문을 통과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철저한 교육을 받는다.

3개월만 들키지 않고 버티면 되기 때문에 거짓말 탐지기를 통과하는 교육을 비롯한 사전 교육 등으로 맹훈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 신문을 통과하면 2500만원의 정착금이 지급되고 거주지까지 제공된다.

이번에 간첩으로 몰린 유우성씨도 탈북자 출신으로 정착금과 거주지를 제공 받았으며 탈북자 특채로 서울시 계약직 공무원(복지부문)에 재직했다.

요즘 간첩들은 탈북할 때 조사당국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각종 증거나 목격자를 남기기도 했다. 홍 씨의 경우도 다른 탈북자들과 동반 탈북했고 탈북 브로커와 접촉해 의심을 피할 수 있었다.

또 북한의 열악한 경제 상황 때문에 예전처럼 공작금을 받고 내려오는 사례가 거의 없고 오히려 간첩들이 돈을 벌어 북한에 '충성 송금'을 한다고 검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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