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점포 수 경쟁 멈추나…4년 만에 감소
스크롤 이동 상태바
국내 은행, 점포 수 경쟁 멈추나…4년 만에 감소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03.11 1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국내 금융기관 점포수가 4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계의 불황으로 적자 규모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한국은행이 집계한 '주요 금융기관 점포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일반 은행의 국내 점포수는 전년보다 54개 줄어든 5682개로 조사됐다.

특수은행(농협·수협·기업·산업은행 신용사업 부문)의 영업점포가 8개 늘었지만 금융 소비자가 접근할 수 있는 전체 은행 점포는 1년 전 보다 46개 줄어든 모습이다.

일반 은행점포수가 줄어든 것은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폭풍 이후 처음이다.

금융계 불황에 이익은 계속 줄어드는데 지점이나 출장소등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지출이 늘면서 점포 효율성 문제가 드러난 탓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국정조사에서 금융감독원은 각 은행 지점과 본점, 출장소 등을 포함한 국내 점포 7704곳 가운데 적자를 내는 점포는 737곳(9.6%)에 달한다고 밝혔다.

적자점포 적자규모도 2011년 1조2218억 원에서 2012년 1조8819억 원으로 6601억 원이 늘어났다.

이 때문에 금감원이 시중은행들에 적자점포 통·폐합 조치를 지도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당수 은행들이 지난해 말 점포 수를 줄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접 점포나 이익이 나지 않는 점포를 우선으로 통·폐합했다"고 말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영업점포가 200개나 줄어든 3951개로 집계됐다.

장기간에 걸쳐 점포를 축소해 온 새마을 금고도 같은 기간 1420개에서 1402개로 18개 줄어들었고, 상호저축은행 375개에서 339개로, 상호금융 1천390개에서 1천386개, 신용협동조합 949개에서 942개로 감소했다.

담당업무 : 시중은행 및 금융지주, 카드사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필요하면 바로 움직여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