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 반쪽짜리 영업실적…TM 규제 직격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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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 반쪽짜리 영업실적…TM 규제 직격타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03.11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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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금융당국의 여러 조치가 여신·대부·보험 업체의 반토막 난 영업실적으로 이어졌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개인 신용대출(햇살론 제외)을 많이 취급하는 캐피탈사(할부금융사)11곳, 저축은행 8곳, 대부업체 2곳의 지난달 개인 대출 실적총액은 2769억 원으로 전 월보다 45.6% 감소했다.

캐피탈사 11곳의 지난달 개인 신용대출 실적은 지난 1월보다 62.8% 줄어든 879억5900만 원 이었다.

저축은행 8곳도 같은 기간 59.4%나 줄었고(434억 4400만 원), 대부업체 2곳은 26.9% 감소(1455억 원)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전화 영업(TM)과 대출모집인들의 활동을 제한하면서 개인 대출 실적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대부금융협회가 지난 한 달동안 기존 고객에게 추가 대출, 만기 연장, 재대출, 인바운드(고객이 직접 찾아오는 대출)를 취급하는 대부업체 16곳을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48.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바운드(업체가 TM으로 고객을 끌어들이는 대출) 비중이 높은 보험업계는 영업 실적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난달 생명보험업계가 TM을 통해 신규로 계약한 실적은 49억 4400만 원으로 지난 1월(95억8300만 원)에 비해 48.4% 줄어든 금액이다.

생보사들별로 감소한 TM 실적 규모는 하나생명 89.4%, NH농협생명 86.4%, KB생명 85.3%, 교보생명 85.3%, 우리아비바생명 81.2% 등으로 지난 1월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특히 TM판매 비중이 90%를 차지해 생보사로는 유일하게 당국의 영업 제한조치를 피해갔던 라이나생명도 영업 실적이 38.9% 감소했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소속 텔레마케터 5600명 가운데 비전속 3600여 명을 TM제한 조치로 가동할 수 없게 돼실적이 저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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