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택기, “광진구 혁신에 도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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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택기, “광진구 혁신에 도전하겠다”
  • 김병묵 기자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3.3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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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성장 모델 ‘공유 가치’ 실현 할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홍세미 기자)

▲ 새누리당 권택기 광진구청장예비후보 ⓒ 시사오늘

마른 모습이었다. 작년 자전거 전국일주로 살이 많이 빠졌다고 했다. 맞는 옷이 없어 모두 새로 살 지경이라고 했다. 다소 왜소해 보였지만 위축되진 않았다.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광진구청장으로 출마할 새누리당 권택기 예비후보다.

권 예비후보는 지난 18대 광진갑 국회의원을 역임하다가 MB 정부 때 이명박 전 대통령 스케줄을 담당하는 특임 차관을 역임했다.

중앙정부에서 활동하던 그가 다시 광진구로 돌아왔다. 광진구민들을 위해 힘썼던 시간들이 가장 행복하다고 전했다. 중앙정부의 경험과 젊은 나이로 광진구를 새롭게 변화하겠다는 포부를 가진 권택기 예비후보와 27일 인터뷰를 시작했다.

-광진구청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현장에서 일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 18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고, 중앙정부에서 특임차관으로 일을 했었다. 그렇게 일을 하다가, 결국 광진구민들을 위해 일할 때가 가장 보람찼다는 것을 느꼈다. 그때의 행복을 다시 만들고 싶어서 출마를 결심했다.”

-의원 출신인데 하향지원이라는 말도 나온다.

“하향지원이 아니다. 국회의원에 나가지 않아 그런 말이 나왔다고 생각하는데, 국회의원과 구청장은 성격이 다르다. 직책에 따라 높고 낮음이 나뉘는 것도 아니다. 어떤 직무를 하는지가 중요하다. 국회의원은 입법기관이고, 국민 전체에 대한 일을 하지만, 광진구청장은 광진구만 생각한다. 그래서 광진구청장을 택했다.”

-중앙정부에 있던 경험이 어떻게 능력으로 발휘될 것 같은지.

“중앙 정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고 있어야 구청장으로의 일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고 본다. 또 기초단체에서 실무를 하다 보니 현장에 어떤 규제가 필요한지, 어떤 식으로 고쳐야 효율적인지 알았다. 중앙정부에서 일하면서 국회의원 인맥이 많이 쌓여 있는 것도 있다. 광진구가 겪고 있는 문제를 융통성 있게 조율하기 쉽다는 뜻이다. 이런 경험과 인맥은 우리 구민을 위해 문제를 해결할 때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는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 새누리당 권택기 광진구청장예비후보 ⓒ 시사오늘

-정치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

“광진구에서 가장 큰 현안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었던 국립 서울정신병원 문제를 해결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20년 동안 갈등을 빚고 해결되지 못했던 문제다. 그걸 내가 2009년부터 갈등 조정 위원회를 구성해 1년에 50번 정도 회의를 주최해서 주민들이 반대하는 의견을 수렴해 문제를 해결했다. 

그 일을 사람들이 가장 상징적으로 보는 것 같다. 오래 됐지만 해결 안 된 문제들을 내가 중앙정부 예산으로 해결한 다른 문제들도 많다. 그래서 나를 볼 때 열심히 일한다고 보는 것 같다. 우리 지역 주민들이 나에게 "일 좀 해라"고 말한다. 다음 국회의원 선거만 보지 말고 당장 일 좀 하라고 등을 떠밀어 주신다.”

-공약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특별한 공약은 없다. 굳이 설명하자면 함께 공약을 만들자는 것이 공약이다. 광진구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은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자양 4동 재개발 문제, 2호선 지중화 문제, 동부 지원 부지 문제, 광장동 운동장 부지 문제 등 해결할 것은 산더미다.

이런 것들을 어떻게 하겠노라고 공약을 내는 것 자체는 쉽다. 하지만 당장 내가 4년 안에 이 문제를 급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하면 갈등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후유증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런 부분을 최소화시키기 위해선 이해 당사자들이 모여서 토론해서 해결 방법을 생각하는 것이 실현가능성과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건 슬로건이 ‘8년 구청장’이다.”

-‘8년 구청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광진구에 산적한 문제들을 전부 해결하고, 모두가 꿈꾸는 광진구를 단 4년 만에 만든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그래서 1년 동안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함께 해결방안을 생각하자는 이야기다. 1년 간 생각해서 7년에 걸쳐 실현한다. 그래서 8년이다.

구청장을 총선으로의 발판이나 정치적 통로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증거기도 하다. 아직 4년도 시작하지 않았으면서 8년을 논하는 게 건방져 보일수도 있다. 갬블링, 즉 도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니다. 이렇게 해야 광진구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다. 4년 안에 획기적인 발전을 하겠다는 것은 진정성이 없는 이야기처럼 보인다. 실현 가능한 말을 해야 한다.”

-광진구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고질적인 세수 부족이다. 예산의 태반이 복지예산으로 나가고 나면, 공무원들 봉급 주기도 빠듯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광진구 내부가 자체적으로 활성화되는 방법과 외부에서 세수를 끌어오는 방법이 있다. 이중 내부 활성화는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힘들다. 규제를 완화시켜서 외부에서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부지도 충분하고 이곳만큼 교통이 좋은 곳도 많지 않은데, 이 곳에서 가장 큰 기업은 '워커힐 호텔'이다. 다른 기업이 충분히 들어올 공간이 있다.”

-구청장이 된다면 광진구를 어떻게 바꾸고 싶은지.

“앞에는 한강 뒤에는 산, 광진구 중심에는 어린이 대공원, 한쪽 끝에는 중랑천. 광진구만큼 살기 좋은 곳이 없다. 그런데 개발이 안 됐다. 그 속도도 느리다. 환경을 적극 활용하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더욱 살기 좋은 광진구로 만들고 싶다.”

광진구에 대한 청사진을 술술 쏟아내는 그를 보며 문득 그의 정치인 생활이 궁금해졌다.

-중앙 정계에 있을 때 친 이재오계라고 불릴 만큼 그와 친했다고 들었다.

“인정한다. 존경하는 분이다. 우리는 동고동락하며 이명박 정부를 함께 만들었다. 이명박 정부엔 공도 있고 과도 있는데 공은 기억하고 과는 자양분으로 삼으면 된다.”

▲ 새누리당 권택기 광진구청장예비후보 ⓒ 시사오늘

-친이계 인사로서 새누리당의 계파갈등을 어떻게 보고있나.

“친이와 친박으로 계파가 나뉜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런 계파는 없어졌다고 생각한다. 다만 주류와 비주류로 나뉜 것 같다. MB 정부 땐 박 대통령과 MB라는 ‘투 탑'이 있었기 때문에 계파가 성립됐다. 그런데 지금은 MB는 임기가 끝나서 물러났고. 박 대통령이 당직을 맡으면서 친박이 주류가 됐다. 나머지는 비주류가 됐다. 그 비주류의 많은 인사가 친이 출신이지만, 친이라는 타이틀은 사실상 없어졌다. 그래서 지금은 친이 친박이 아니라 주류와 비주류로 나뉜 것 같다. 물론 둘 간의 화합이 중요한 과제다.”

-소장파의 산실 미래연대 사무총장 출신이다.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지금도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미래연대의 가장 큰 의미는 보수층의 새로운 세대 유입이다.  97년 신한국당엔 젊은 세대가 없었다. 그런데 미래연대를 통해 여권, 보수에도 새로운 젊은 층이 들어왔다. 미래연대를 시작으로 수요모임, 18대 땐 '민본21'로 이어지는 일련의 흐름들이 있다. 정치계 전체로도 큰 자산이고, 내가 일정부분 공헌했다는 점에서 뿌듯하다.”

-본인의 평소 소신이나 좌우명을 들려준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공유 가치'로 만들고 싶다. 같이 공감대를 형성해 가치를 높여서 다 같이 나누는 것이다.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서 공유가치를 향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을 세우는 것이 목표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새누리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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