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입점, 허와 실②>평일 명동, 중국 관광객으로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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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입점, 허와 실②>평일 명동, 중국 관광객으로 ‘인산인해’
  • 방글 기자·박상길 기자
  • 승인 2014.04.01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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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 한국인 소비자 “지갑 열 일 없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박상길 기자)

24일 오후 2시,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롯데 영플라자 명동점은 나들이객으로 붐볐다. 봄을 맞이하려는 20대 여성들이 저마다 액세서리나 옷가지 등을 구경하는 모습으로 활기를 띠었다.

롯데 영플라자 명동점에는 ‘스타일난다’를 비롯한 ‘체리코코’와 ‘로미스토리’ 등 40여 개의 온라인 쇼핑몰이 입점해 있었다.

최초 입점한 ‘스타일난다’는 2층, ‘체리코코’와 ‘로미스토리’ 등은 3층에 위치했으며 ‘스타일난다’의 경우 이달까지 월 평균 8억 원 규모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인터넷 쇼핑몰이 몰려있는 2층과 3층을 위주로 돌아봤다.

2층에 위치한 ‘스타일난다’는 그야말로 문전성시. 사람이 ‘바글바글’하다는 표현이 제격이었다.

다른 매장들은 상대적으로 한산했다.

‘스타일난다’ 매장에만 손님이 북적이는 이유가 궁금했다. 대부분의 고객은 중국인이었다.

어렵게 직원 한 명을 붙잡고 대부분이 중국인 고객인 이유를 물었다.

매장 직원은 “명동점은 중국 여성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며 “국내 여성들이 마음에 드는 옷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홍대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명동 영플라자 내 스타일난다 매장ⓒ시사오늘

중국 관광객 인파 속 한국인 여성 고객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의류 업계에서 일한다는 이모 씨(26)는 시장조사차 매장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타일난다가 화려한 코디로 소비자들을 현혹,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젊은 층은 제품의 질을 따지기 보다 예쁘면 된다는 생각으로 제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스타일난다가 흥행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대나 신세계는 비싼 브랜드라는 인식이 있어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끼지만 롯데는 그렇게 느끼지 않고 있다”며 “접근이 쉬운만큼 질에 대한 믿음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플라자에 가는 이유는 트렌디를 확인하기 위해서지 제품을 사기 위해서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취재를 마치고 영플라자를 나오는 순간까지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은 줄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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