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원 이상 연봉자 699명…여성 13명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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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원 이상 연봉자 699명…여성 13명 불과
  • 정채희 기자
  • 승인 2014.04.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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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13명 중 12명 ‘오너가’ 꼬리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채희 기자)

올해 처음 등기임원의 개인별 보수가 공개된 결과, 5억 원 이상의 억대 연봉을 기록한 등기임원은 총 699명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전체의 1.9%인 13명에 불과했으며, 이들 대다수가 총수 자녀이거나 오너가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재벌닷컴(대표 정선섭)이 '2013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148개사(단순투자 및 자산유동화 법인 제외)의 등기임원 개인별 보수 지급현황을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보수총액 5억 원 이상자 699명은 조사대상 전체 회사의 지난해 말 기준 재직 등기임원 1만2748명(퇴직자, 사외이사 및 감사 포함)의 5.5%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전체의 1.9%인 13명에 불과해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여성 가운데 남소영 SM엔터테인먼트 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12명은 모두 총수 자녀이거나 오너가(家)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호텔롯데에서 32억3800만 원, 부산롯데호텔에서 12억7500만 원 등 계열사에서 총 50억3300만 원의 보수를 받아 여성 경영인 중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이 오리온에서 43억7900만 원, 미디어플렉스에서 5억2200만 원 등 총 49억100만 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또 김경희 젬백스앤카엘 이사가 급여나 상여금을 없이 스톡옵션 행사이익으로만 32억9800원을 기록했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급여와 특별상여 등을 합쳐 30억900만 원을 받았다.

회사 전체가 경영 부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진해운과 현대그룹, 동양그룹도 고액 보수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각각 29억800만 원, 25억 원의 고액 보수를 받았으며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부인 이혜경 동양 부회장도 10억8000만 원을 받았다.

이밖에 노미정 영풍제지 부회장이 11억6700만 원, 김은성 보령제약 대표이사와 김은정 보령메디앙스 대표이사 자매도 9억1100만 원, 8억 원의 보수를 기록했으며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은 6억8500만 원을 받았다.

비오너 출신으로는 남소영 SM엔터테인먼트 이사가 유일하게 5억92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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