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천안함 조사결과 따라 단호 대처”
스크롤 이동 상태바
MB “천안함 조사결과 따라 단호 대처”
  • 최신형
  • 승인 2010.04.19 1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희생 장병들 일일이 호명하며 끝내 눈물...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대통령으로서 천안함 침몰 원인을 끝까지 낱낱이 밝혀낼 것”이라며 “천안함 조사결과 따라 흔들림 없이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KBS, MBC, SBS 등 공중파 TV 3사와 YTN, MBN 등 뉴스전문 케이블TV 등을 통해 10분간 생중계된 ‘천안함 희생장병 추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지금 우리는 깊은 슬픔과 충격 속에 있다”고 첫 말문을 연 뒤, 시종일관 침통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천안함 침몰사고로 희생된 승조원 46명을 일일이 호명한 뒤, “대통령의 호명에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관등성명을 대면서 우렁차게 복창하는 소리가 제 귀에 들리는 것 같다”면서 “이제 여러분은 우리를 믿고 우리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편안히 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검은색 넥타이에 검은 정장 차림을 이 대통령은 연설 중간 중간 감정이 격해진 듯 목이 메는 모습을 보이다가 끝내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았다.

이 대통령은 특히 “우리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이 문제인지, 철저히 찾아내 바로 잡아야 할 때”라고 밝혀 국가위기관리시스템의 근본적인 전환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특별연설은 천안함 사고의 원인 규명을 놓고 정치권과 국민들이 국론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군 최고통수권자로서 희생된 장병에 대한 추도의 뜻을 밝힘과 동시에 국론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취지로 보인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정부는 이번 천안함 사태와 관련, 전직 대통령, 군 원로, 종교단체 지도자 등을 잇따라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국제사회의 공조 방침 하에 후속대응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국 미국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의 실비아 코플랜드 북한 담당관이 최근 방한한 것으로 알려져 천안함 사태에 대한 양국 정보당국간 논의가 본격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