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에서 만난 정치인(32)>김병관, “손자병법 리더십, 회사 경영서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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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에서 만난 정치인(32)>김병관, “손자병법 리더십, 회사 경영서도 중요”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4.25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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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김병관 육군대장 ⓒ 시사오늘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다. 이 내용이 실린 고전(古典) 손자병법은 전쟁을 대비하는 군인들에게 지침서다.

손자병법 전략은 전쟁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 전략에도, 사회생활에도 쓰일 수 있다. 전략을 잘 짜면 경쟁이 심한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 김병관 육군대장은 4월 27일 ‘손자병법과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학생들에게 손자병법을 알리기 위해 국민대학교 본부관에서 열린 <북악정치포럼>을 진행했다.

김 이사장은 손자병법을 공부한 계기부터 이야기를 시작했다.

“육사에 들어갈 준비를 하던 도중 손자병법을 준비했다. 내내 군대생활을 하다보니까 손자병법을 봤다. 원래 전쟁에 관한 책이었지만, 스포츠, 사회 영업, 승부를 다투는 경쟁에는 쓸 수  있는 교훈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김 이사장은 손자병법의 핵심 내용을 강의했다.

"전쟁결정의 신중성을 강조해야한다. 승산이 많으면 승리가 가능하니까 공격해도 좋고 출격해도 좋다. 승산이 적으면 대비하거나 회피해야한다. 힘을 가꾸되 따져보고 전쟁해라. 함부로 가지말아라. 유리할 때 가라."

"지도자는 도덕성과 능력이 탁월해야한다. 두 가지가 있으면 구심점을 가지고 모이게 되고 위력을 나타낸다.”

김 이사장은 전쟁과 회사 경영이 같다고 했다. 손자병법을 이용하면 경쟁사회에서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손자병법은 힘의 우위를 확보를 전세로 싸우는 세력을 형성한다. 손자병법은 전쟁뿐만 아니라 경영에서도 쓰일 수 있다. 동종 산업들과 어떻게 경쟁 우위를 달성하느냐는 손자병법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래서 경영분야에 많이 쓰인다. (전쟁과 경영은)대원칙이 다를 뿐 원칙은 그대로 적용된다. 전쟁은 무기를 들고 생명을 걸고 싸우는데, 상대방을 많이 죽일 수 있고 겁나게 할 수 있는 능력이 투철해서 상대방이 숙이고 도망가야 이긴다. 경영에서는 내 제품이 다른 회사 제품보다 우월하게 보여야한다. 그 차이다. 경영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내 것을 좋아하게 되느냐 아니다. 싸워야 된다. 좀 비싸도 저걸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게 해야한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저 사람을 찍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해야한다. 저 사람을 더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을 들게끔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나를 위해서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고 만들어내는 것을 손자병법에서 맞춰서 준비해야한다.”

김 이사장은 손자병법의 ‘역할 분담’이 중요하다고 했다. 윗 사람은 밑 사람을 간섭해선 안 된다고 언급했다.

“임금과 보좌관 사이가 치밀하게 연결이 되면 나라가 반드시 강해진다. 그러나 그 보좌에 틈이있고 잘 안 굴러가면 나라가 잘 안돌아간다. 이것은 일반 사회생활도 마찬가진데, 윗 사람이 밑 사람을 간섭하면 안 된다. 생활을 할 수 없다. 큰 방침을 줘야하지만 일일이 간섭하면 안 된다. 밑 사람도 자유와 재량권을 확보하도록 신뢰를 받아야하고 시키는 것을 잘 해야 한다."

"절대 안해야 하는 것은 용병의 간섭, 군정의 간섭, 군령 체계 개입이다. 인간관계 신뢰 조성이 되야 한다. 윗 사람은 절대 간섭해선 안되고 밑 사람 시키지 않게 알아서 잘 해야 한다.”

김 이사장은 전쟁 후 공과 처벌을 철저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쟁이 끝난 다음에 잘한 사람에게 공을 주고 못한 사람은 처벌해야 한다. 그래야 나라에 발전이 있다. 미국은 전쟁이 벌어진 다음에 싸웠던 군인들이 명예롭게 살게 잘 해준다. 돌아가신 선조나 불구가 된 사람들은 명예롭다. 우리는 6.25 다음에 아무 것도 없었다. 명예가 주어지지 않은 결과 고위층 자녀들이 군대를 안가고 비리를 저지르는 사회가 됐다. 전쟁에 참여해서 명예롭게 하는 사람이 없다. 병역을 기피하는 고위층만 탓할게 아니다.”

▲ 김병관 육군대장 ⓒ 시사오늘

김 이사장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리더십도 언급했다.

“이승만 대통령은 오명을 많이 떠안았지만, 상당히 중요한 일을 한 것은 사실이다. 건국을 했고 나라를 이끌었고 민주주의 체계를 정립했다. 4.19혁명이 일어났을 때 깨끗하게 물러났다. 끝까지 버티다 간 나라들 카다피, 후세인, 북한 봐라. 얼마나 어렵지 않느냐. 그 나라가 정상화되기가 어려워졌다. 그런 반면, 이승만이나 박정희같은 경우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회운동하는데 지장없게 다스렸다.”

김 이사장은 북한에 대해서도 한 마디 언급했다.

“아마 북한은 한국이나 미국이 쳐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안다. 미국 정서와 한국 정서를 잘 안다. 그런데 왜 키-리졸브 훈련 할 때마다 악을 쓰느냐. 독재를 타당화 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독재를 타당하게 만들고 세뇌시킨다. 문제는 저런 나라는 유지하기 어렵다. 아무리 기름 나고 해도 부패하고 권력 남용되고 인권 무시하는 나라가 오래 갈 것 같은가. 무너진다. 부패하고 단결되지 않는 나라는 구제할 방법이 없다. 북한은 곧 혼란이 오는 상황이 올 텐데, 그때 통일에 유리한 방향으로 굴러가느냐, 불리한 방향으로 굴러가느냐에 대해 우리는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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