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아웃렛 첫도전…성공여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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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아웃렛 첫도전…성공여부는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4.05.02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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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표 아웃렛’ 입점 득일까 실일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국내 최대규모 아웃렛 입점으로 유통업계 '들썩'
마리오-W몰 등 중견 아웃렛과 경쟁 불가피

현대백화점이 2일 현대아웃렛 가산점을 새롭게 오픈한다. 현대아웃렛은 최대규모의 도심형 아웃렛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현대아웃렛을 입점시키서 기존 아웃렛보다 규모나 서비스 등을 차별화 시켜 ‘연간 매출 1000억 원 돌파’라는 대대적인 계획을 세웠다.

현대아웃렛 가산점은 (주)한라가 운영하던 ‘하이힐’을 새롭게 바꿔 고품격 아웃렛을 꾀하고, 현대백화점이 위탁운영하는 방식으로 개장됐다.

지난 3월 정 회장은 20년간 위탁운영하는 조건하에 (주)한라와 아웃렛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주)한라는 현대아웃렛 가산점 영업이익의 약 10%의 수수료의 이익을 챙길 수 있게 됐다.

현대아웃렛 가산점은 지하 1층부터 지상 9층까지 총 10개 층과 230여개의 매장으로 이뤄진 복합쇼핑몰로 이전의 ‘하이힐’보다 약 20여개의 브랜드가 새로 입점됐으며, 도심형 아웃렛 중 영업면적 또한 3만900㎡로 가장 넓은 규모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대아웃렛 가산점이 갖고있는 차별화된 장점은 바로 컬쳐스퀘어존(culture squrezone)이다.

현대아웃렛은 도심형 아웃렛으로는 이례적으로 6층에 약 500㎡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했다.

또한 정지선 회장은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문화공간을 만들어 쇼핑 및 문화욕구 해소를 꾀했다. 멤버십 카드 제도를 운영, 구매금액의 0.1%를 포인트로 적립하고 현대백화점 상품권도 병행 이용 가능케 했다.

현대아웃렛의 한 관계자는 가산점 1호에 대해  "타 아웃렛과 차별을 두기위해 백화점과 비슷한 동선과 구도를 만들려  힘을 쏟았다"며 "고객이 쇼핑하면서 피로감을 덜하고, 매장 내에서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도 타 아웃렛과 비교해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이 현대아웃렛 도전으로 경영 능력을 평가받게 됐다. ⓒ뉴시스

정 회장은 현대백화점 가산점을 시작으로 올 12월 김포와 인천 송도에 프리미엄 아웃렛 매장을 잇달아 입점할 계획이다.

그는 아웃렛 사럼 첫 도전기인만큼 현대아웃렛 가산점 입점을 앞두고 수시로 매장점검에 몰두하는 등 남모를 공을 들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통업계에서도 이번 아웃렛 사업을 주시하고 있으며, 후일 받게될 ‘매출 성적’이 그의 경영능력을 다시 한번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정 회장의 아웃렛 도전기가 그리 밝은 것만은 아니다.

동종업계에서는 그의 도전기가 ‘득보다 실이 될 수도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가산디지털단지는 ‘서울 최대 아웃렛 단지’라고 불릴만큼 아웃렛 시장이 가장 많이 발달돼 있는 게 사실이다.

교차로를 사이에 두고 마리오아울렛과 W몰 등 많은 업체들이 경쟁을 하고 있으며 시장 규모는 약 8000억원, 하루 평균 유동 인구는 20만∼30만 명에 달하기 때문.

현재 국내 아웃렛 시장 규모는 약 8조4000억원 대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 중 롯데쇼핑과 신세계사이먼이 벌이는 교외형 아웃렛 시장 규모만 약 1조5000억∼1조6000억 원에 달한다.

나머지 약 7조 원 가량은 도심형 아웃렛 시장이 차지하고 있어 현대아웃렛이 타 아웃렛들과 만만찮은 경쟁을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게다가 현대아웃렛이 타 아웃렛보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거나 지역 상권의 반발로 사업이 지지부진할 경우 그룹의 전반적인 경영 전략이 흔들릴 수 있어 앞으로의 성적이 그리 밝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정 회장은 이번 아웃렛 사업으로 ‘소극적인 경영을 펼친다’는 오명을 씻어낼 예정. 사실 현대백화점은 롯데와 신세계가 백화점을 비롯한 대형마트, 아웃렛 등의 사업으로 18곳, 6곳으로 지점을 늘리는 동안 킨텍스점 등 5곳 신규개장에 그쳤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정 회장을 두고 ‘소극적 경영인’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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