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위의 회장님①>이건희 공백, 이재용 경영능력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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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위의 회장님①>이건희 공백, 이재용 경영능력 '화두'
  • 방글 기자
  • 승인 2014.05.19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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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19일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재입원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해 신장이식수술을 받은 이 회장은 혈중 면역억제제 농도가 수감 전보다 낮아져 원인 파악을 위해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최근 급성 심근경색 증세를 일으켜 심장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 한 때 사망설에 위독설까지 불거졌지만, 현재는 일반병실로의 이동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조석해 효성그룹 회장 등 재계 수장들의 건강 악화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시사오늘>에서는 각 그룹 회장들의 경영 공백과 앞으로의 전망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건강악화 소식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 뉴시스

이건희가 쓰러졌다. ‘이건희의 삼성’이라 불릴만큼 미친 존재감을 자랑했던 그의 건강 악화 소식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지난 10일 밤 10시 50분경 이 회장은 자택 인근 순천향대학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심장수술을 받았다.

당시 삼성 측은 “회복 중으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 회장이 의식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던 13일 병원 측은 “당분간 수면치료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때문에 ‘이건희 위독설’이 불거졌다.

관심은 ‘후계구도’로 몰렸다.

이 회장이 4년 전에도 기관지염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은 바 있고, 지난해에도 폐렴으로 건강 문제가 불거진 터라 예전과 같이 경영활동에 직접 나서는 게 무리일 것이라는 전망이 무성한 탓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의 경영이 당분간 흔들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 회장의 경영공백이 삼성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그룹의 투자나 인사 등 중요한 결정은 이건희 회장이 해왔다”며 경영공백에 우려를 표했다. 

외신들의 분석도 눈에 띈다.

지난 12일 일본 니혼게이자 신문은 “이 회장의 출근은 일주일에 1~2회 뿐이었지만 인사 및 대형 투자 등 중요 안건을 모두 결재하고 있었고, 경영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며 “건강악화가 장기화될 경우, 사업에도 영향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글로벌포스트는 “산업 전문가들은 거물의 건강 문제 때문에 삼성그룹이 이재용으로의 권력 이양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용 경영능력두고 의견 '분분'…'오너 리스크' 등장

삼성의 수장은 누가 될까.

이 부회장이 경영권을 넘겨받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능력에는 의견이 분분하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부회장에 대해 “애플과 협상을 주도하는 등 국제적인 감각을 지닌 인물”이라며 “재계의 세계적인 인물들과 인맥을 구축해 놓고 있으며 고객과 파트너십 강화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건희 회장의 업적을 부각,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능력에 우려를 표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영국 BBC 방송은 이 회장에 대해 “삼성전자를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며 “이 회장의 공으로 삼성전자가 미국의 애플을 제치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생산업체로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한 언론은 이 부회장의 경영 수완에 대한 불확실성과 함께 ‘오너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봤다.

카리스마를 갖고 있는 기업 총수의 입김이 기업 경영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떠난 후, 한동안 후유증 시달린 애플의 전철을 밝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아이폰4S 이후 내놓을만한 제품을 마련하지 못한 데다 신제품 발표 때마다 잡스 시대의 애플과 비교되기도 했다. 잡스 사망 이후 애플의 주가도 곤두박질쳤던 것도 ‘잡스 효과’라는 분석이다.

▲ 삼성의 경영권 승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뉴시스

삼성 측은 이 회장의 경영공백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이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평소 하던대로 경영에 임하고 있다”며 “경영상 문제는 전혀 없다”고 전했다.

<시사오늘>은 19일 경영권 승계 문제와 이 부회장의 경영 능력과 관련, 통화를 시도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는 없었다.

한편, 그룹 전체 매출액이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20%를 차지하는 삼성의 경영 문제가 한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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