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수․함교 비교적 원형 유지, 24일 본격 인양
서해 백령도 해상에 가라앉은 천안함 함수가 23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 사실상 함수 인양작업이 마무리됐다.
군과 민간 인양팀은 23일 오전 8시40분 해저에 오른쪽으로 누운 함수를 물 위로 들어 올리면서 바로 세우기 작업을 시작, 10시35분께 함수를 세우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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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모습을 드러낸 함수 선체 측면은 흠집이 거의 없을 정도로 멀쩡했고, 핵심 지휘부가 있는 함교 역시 유리창이 깨지지 않을 정도로 원래 모습 그대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항해등과 사격통제실 등이 있는 함교 바로 뒷부분에 위치한 ‘마스트’는 보이지 않아 유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 당국의 한 관계자는 “마스트 부분은 비교적 약하기 때문에 함수가 물에 가라앉아 떠내려가거나 체인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파손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날 공개되지 않은 함수의 우현은 체인 연결 작업 등에서 상당부분 파손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는 함수가 우측 90도로 누워 있어 체인 연결 시 갑판 등 약한 부위 등에 닿기 때문이라는 것.
한편 이날 물 위로 잠시 나왔던 함수는 그물 씌우기 작업이 끝난 뒤 다시 해저로 안착, 고 정작업 후 24일 오전 본격적인 인양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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