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가스터빈실 밑에서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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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가스터빈실 밑에서 폭발
  • 시사오늘
  • 승인 2010.04.2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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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조단, 찢어진 상태 '수중폭발 가능성' 제기
천안함 침몰 원인을 조사 중인 민·군 합동조사단(합조단)은 25일 사고원인을 수중·비접촉 폭발, 폭발 위치로 가스터빈실 좌현 하단부를 지목했다.
 
합조단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함수 인양에 따른 현장조사 결과발표'에서 "절단면의 찢어진 상태나 안으로 심하게 휘어진 상태를 볼 때 수중폭발 가능성이 높다"며 "선체 내외부 폭발 그을음과 열에 의해 녹은 흔적, 파공된 부분이 없어 비접촉폭발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양한 천안함을 실측한 결과, (가스터빈실이 있던) 천안함 좌현부 3.2m, 우현부 9.9m가 유실됐다"며 원인미상의 물체가 가스 터빈실 부근서 폭발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절단면의 찢어진 상태나 안으로 심하게 휘어진 상태를 볼 때 수중폭발 가능성이 높다"며 "선체 내외부에 폭발에 의한 그을음과 열에 의해 녹은 흔적이 전혀 없고 파공된 부분도 없어 비접촉 폭발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합조단은 연료탱크에 손상이 없는 점, 양호한 전선의 피복상태, 내장부가 불에 탄 흔적이 없는 점 등을 근거로 내부폭발 가능성은 일축했다.
 
또 선저에 긁힌 흔적이 없는 점, 소나돔 상태가 양호해 좌초의 가능성은 없는 점, 절단면이 복잡하게 변형된 선체 손상면 등에 비춰 피로파괴 가능성도 배제시켰다.
 
한편 합조단은 비접촉 폭발설의 약점으로 지목된 물기둥에 대해 "폭발이 선저에 가까울수록 초기 폭발효과가 큰 반면 버블제트 효과는 작게 발생한다"며 "반드시 물기둥이 수반 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선조 부분이 위쪽으로 휘어졌다"며 "이는 압력이 밑에서 위로 작용한 것으로 이렇다 할 파공이 없는 것과 더불어 접촉 피격이 아닌 압력에 의한 절단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합조단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 수중충격에 대한 선체 분석 등을 실시해 보다 구체적인 사고 원인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다.
 
합조단은 "어뢰인지 기뢰인지 여기서 말할 순 없지만 공격에 용이한 무기체계는 무엇인지 염두에 두고 검토하고 있다"며 "폭발 유형별 시뮬레이션, 수중충격에 대한 선체 분석을 실시하고 있어 이런 것이 진행되면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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