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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의 恨과 쪽수정치 그리고 안희정과 원희룡
영남패권론 호남대안론, 식상한 구호
2014년 06월 22일 (일) 정세운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세운 기자)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는 한(恨)이 많다. JP는 한 때 김영삼(YS) 김대중(DJ)과 더불어 한국정치를 좌지우지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이들을 3김이라고 불렀다. YS와 DJ는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반면 JP만 씁쓸하게 정치무대에서 내려왔다.

JP는 1987년 체제이후 YS와 DJ를 번갈아 오갔다. 1992년 대선에선 YS를 지지했다. YS가 대통령이 된 이후 JP는 수세에 몰렸다. 집권세력이었던 민주계는 '부패세력 척결’이란 명목아래 JP를 내몰았다.
JP는 집권여당을 나가 딴 살림을 차렸다. 그가 만든 자민련은 1995년 지방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충청지역을 '싹쓸이'했다.

대권 3수생이었던 DJ는 JP를 꾀었다. 호남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던 DJ는 충청지역에서 지지를 받는다면 대권을 거머쥘 수 있다고 생각했다.
JP는 1997년 대선에서는 DJ를 밀었다. 내각제를 연결고리로 DJP 정권이 탄생했다. 하지만 DJ는 약속을 어겼다.

주위에서 JP에게 독자노선을 걸으라는 고언도 많았다. 양김에 '배신 아닌 배신'을 당하면서도 JP가 이처럼 홀로서기를 못한 이유는 지역 때문.

충청은 영남과 호남보다 인구가 적다. 영남패권론이 나오는 이유는 '쪽수'에 근거한 거다. DJ가 들고 나온 지역등권론도 왜 특정지역 사람만 정권을 잡느냐는 불만에서 시작된다. 여러 지역이 힘을 합쳐 영남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호남 후보를 밀어줘야 한다는 얘기다. 이를 근거로 DJ는 JP를 꾀어 대권을 잡았다. JP역할은 거기까지였다. 양김과 더불어 JP는 그렇게 정치무대에서 내려왔다.

   
▲ JP는 YS와 DJ를 대통령으로 만든 후 정치무대에서 씁쓸하게 내려왔다. ⓒ시사오늘

결국 JP의 한(恨)은 쪽수다. 그런데 충청인구가 호남 인구를 넘어섰다. 또한 충청권이 단결하기 시작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정치연합은 충청 전 지역을 석권했다. 그 중심에는 안희정이 있고, 충청대망론이 있다.

새누리당이나 새정치연합이 차기대선에서 승리할 수 방안도 여기에 달려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은 영남당과 호남당의 이미지를 불식시켜야 한다. 영남패권론이나 호남대안론은 유권자에게 식상한 구호다.

21일 40여 년간 정치권에 몸담았던 노 정객은 필자에게 다음과 같은 얘기를 들려줬다.

"새누리당은 영남당의 꼬리표를 떼야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 원희룡이나 남경필처럼 젊고 비전이 확실한 대권주자가 있다. 그들을 활용해야 한다. 새정치연합도 마찬가지다. 호남당 이미지로는 더 이상 미래가 없다. 안희정을 통해 호남당이라는 인식을 없애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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