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 작년말 전망보다 0.4%p 증가 예상
세계경제 불확실성 아직 존재 낙관은 금물
올 우리경제 성장율이 5.0%대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는 작년말 예상보다 0.4%p 증가한 수치다.세계경제 불확실성 아직 존재 낙관은 금물
LG경제연구원은 25일 발표한 '2010 한국경제 전망'에서 이같이 밝혔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 우리 경제는 세계 경기 호조에 힘입어 꾸준한 회복이 예상됐다.
작년 크게 위축됐던 수요가 컸던데 따른 반등효과도 있다고 LG연구원은 덧붙였다.
국내소비는 작년 기업의 수익증대가 임금 및 주가 배당을 통해 구매력으로 이어지면서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따라 지난해 미뤄뒀던 설비투자가 재개되면서 두자릿대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주택가격이 정체되는 등 부동산경기는 좋지 않지만 주가 강세가 자산효과에 따른 소비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고 예측했다.
외환위기 이후 소비 형태 방정식을 추정할 때 주가 10% 상승은 소비 0.3%p 증가 효과가 있다고 LG경제연구원은 분석했다.
연구원은 또 금리상승이 소비증가에 마이너스 효과를 미치겠지만 올 금리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금리정책의 시차도 고려할때 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건설투자는 민간건설 부진이 계속되면서 경기부양 규모도 줄어 증가율이 1%대로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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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건설부문은 공공택지공급 증가, 세제지원, 재개발 재건축 규제완화 등 정부대책이 건설투자 증가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민간주택건설 부진을 만회키는 힘들다고 예상했다.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라 주택수요도 침체될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는 주택구입 주력세대인 35~54세 인구 감소와 소득대비 높은 주택가격등도 영향을 미칠것이라 덧붙였다.
고용상황은 올해도 더디게 회복될 것으로 우려됐다. LG경제연구원은 "고용회복은 통상적인 경기순환기에 비해 지연되고 있다"며 "경기회복이 시작된 작년 1분기 이후 약 1년만에 고용이 반등해 통상적인 시차보다 회복이 다소 늦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원은 아직 국내외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 기업들은 신규고용을 늘리기보다 당분간 기존 인력의 근로시간을 늘리는 식으로 생산증대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고용유발효과가 큰 건설부문의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도 일자리 창출을 억제하는 요인이라고 연구원은 풀이했다.
물가는 대체적으로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기보다 연평균 4.1%를 기록했으나 이는 농축수산물 및 석유가격 상승에 따른 일시적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몇년간 물가상승의 빌미가 됐던 국제유가의 경우도 원유재고 및 여유생산능력이 높아져 지난 2008년과 같은 고유가현상이 재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LG경제연구원은 "우리 경제는 올 꾸준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난해 위기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에서 보여준 높은 성장세는 기대키 어렵다"며 "이번 금융위기를 가져왔던 원인들이 구조적으로 치유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이 기간 중 리스크 요인들이 틈틈이 불거지면서 국내외 경제의 성장을 제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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