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검찰 보는 국민 시선 곱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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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검찰 보는 국민 시선 곱지 않다”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4.2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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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박기준 부산지검장 등 본격 소환 조사
이명박 대통령은 ‘스폰서 검사’ 사건과 관련, “검찰은 국민들이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이번 스폰서 사건을 계기로 검찰 내부 문화를 바꾸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6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과거 정권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다시는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조사하고 제도적인 보완책까지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검찰의 겸허한 자세가 필요하다. 검찰 내부에서 억울한 마음이 드는 사람도 있겠으나 전체 차원에서 크게 생각해야 한다”며 검찰 자체 개혁을 주문했다.

행정부 국정 2인자인 정운찬 국무총리 역시 ‘검찰 향응 리스트’ 파문과 관련, “검찰 문제와 토착비리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부끄러운 일이다”라며 “공직자는 권한 이상으로 책임을 무겁게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같은 날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현 정부 2년 평가와 향후 국정운영방향’심포지엄 축사를 통해 “검찰이 스스로 떳떳하지 못하다면, 어떻게 다른 사람의 허물을 탓할 수 있겠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편 '검사 스폰서 의혹' 파문의 사실관계를 파악할 진상규명위원회는 이번 주부터 박기준 부산지검장 등 핵심 연루자를 본격 소환해 고강도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성낙인 서울대 교수)는 27일 서울고검에서 첫 회의 후, 박 지검장을 비롯해 한승철 대검 감찰부장 등 경남 지역 건설업자 정모(52) 씨에게서 향응과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직 검사 28명에 대한 소환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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