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전지현 中 생수 광고…입장 번복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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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전지현 中 생수 광고…입장 번복 도마 위
  • 김지선 기자
  • 승인 2014.06.27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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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공정 말도 안돼”vs“위약금 부담에 말 바꾸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지선 기자)

▲ 중국 웨이보에 올라온 전지현과 김수현의 '헝다빙촨' 광고 포스터 ⓒSN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히로인 배우 김수현과 전지현이 최근 논란이 됐던 중국 생수 광고를 예정대로 진행키로 확정해 동북공정에 이어 말 바꾸기 논란에 휩싸였다.

전지현 소속사 문화창고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여러 가지 유무형의 손실이 예상되는 바, 신중한 검토와 심도 깊은 논의 끝에 부득이하게 본 계약을 그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정치적 의도 전혀 없어

소속사는 “그동안 광고주 및 광고대행사와 원만한 타협점을 찾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광고주는 한국내 이슈가 되고 있는 정치적인 논란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기업이고 이번 헝다빙촨 광고에 소속배우를 기용한 것에는 어떠한 정치적인 의도도 없다고 강조했다”고 해명했다.

동북공정 논란을 일으켰던 장백산 표기와 관련해서는 “광고주와 광고대행사측은 장백산이 중국에서 오래전부터 사용하던 명칭이며, 중국 내에서 본 생수의 원천지인 중국 길림성에서 취수한 물에 대해 사용하는 중국 내 명칭일 뿐임을 알아달라는 간절한 바람도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또 이번 광고가 중국 대륙에만 한정된 계약으로, 생수의 원천지인 장백산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한류) 배우를 기용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그럴 의도 역시 전혀 없음을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논란과 관련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생수의 원천지 중국 표기 문제에 대해 국내 정서를 신중히 검토하지 못한 점 역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보다 앞선 25일 광고 계약을 유지한다고 발표한 김수현 소속사 키이스트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생수제품 취수원의 현지 표기에 대해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없었음을 서로 인정, 이해했다”며 “오해나 억측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극단적인 결론을 내기보다는 서로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맺어진 약속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알렸다.

그러나 중국 생수 광고 소식이 국내에 유입되자마자 동북공정 논란에 시달렸던 이들이 광고 계약을 유지·진행한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누리꾼 사이에서는 “돈 때문에 치졸하게 말 바꾸는 행위”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그도 그럴 것이 동북공정 논란이 일자마자 두 배우의 소속사들은 일제히 사과의 뜻을 전하며 광고 계약 해지 의사를 밝혀왔지만, 이 같은 의사를 여론에 표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입장을 번복해 ‘계약해지는 단지 쇼였을 뿐’이라는 또 다른 비난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돈만 주면 나라도 팔 기세

논란이 거세지며 감정이 격해진 일부 누리꾼들은 온라인게시판에 “전지현이 화교인데 중국 광고하는 게 잘못 됐나. 중국으로 보내라” “돈만 주면 나라도 팔아먹을 이완용같은 사람들을 좋다고 응원한 내 자신이 한심하다” “어마어마한 위약금이 부담돼 어쩔 수 없었던 것을 감안하더라도 애초 장백산으로 표기된 광고에 출연한 게 잘못이다” 등의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한편 김수현과 전지현은 중국 헝다그룹이 생산한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 광천수 ‘헝다빙촨’의 광고모델로 계약을 맺고 촬영을 마쳤다.

이후 지난 20일 일부 누리꾼은 헝다빙촨 생수병에 취수원 표기가 백두산 중국명인 ‘창바이산’으로 된 것을 지적, 중국의 역사왜곡 움직임인 동북공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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