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만, 이른 추석에 제수용품 가격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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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 만, 이른 추석에 제수용품 가격 폭등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4.07.14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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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인상에 22만원 넘어…채소류 제외한 식재료 일제히 인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 38년만에 찾아온 이른 추석에 과일값이 크게 올라 소비자들이 근심에 빠졌다. ⓒ뉴시스

올해 추석이 평년보다 2주가량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수용품 가격이 크게 올라 소비자의 주머니 사정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풍작인 채소류를 제외한 다른 식재료는 이상 기온 및 축산물 공급 저하로 인해 가격이 크게 인상됐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상품기획자(MD)들이 추석 1주일 전 주요 제수용품 27개의 가격(4인가족 기준)을 분석한 결과 22만5240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10.1% 비쌌다고 밝혔다.

제수용품 가격 상승의 원인에는 올해 추석이 9월8일로 1976년 이후 38년 만에 가장 빨리 찾아오는 데 있다.

롯데마트 측은 올해 추석 전까지 과일 생육기간이 평년보다 2주 이상 짧아 출하량이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표적인 공급 절하 상품은 사과이다. 사과는 올해 개화기 저온 피해로 착과가 줄었다. 이 때문에 유명 사과 산지의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지난해보다 50%가량 오른 1만5000원(5개)에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배의 경우 25%가량 비싸진 2만5000원(5개), 단감은 41%가량 오른 1만2000(5개)원 선에 판매될 적으로 추측된다. 밤과 건대추도 값이 30%가량 뛰면서 과일값에 대한 구매자의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추석 전 물량확보 어려워 유통업계 비상

다만, 곶감은 저장 물량 덕에 작년 수준의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축산물은 정부의 한우 수급 조절 정책으로 암소 감축 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한우 우둔(400g)이 지난해보다 5.3% 오른 1만6000원에, 국거리(400g)는 11.8% 오른 1만5200원에 판매될 것으로 추산된다.

돼지 설사병 등의 영향을 받은 돼지고기도 뒷다리(500g) 값이 지난해보다 13.3% 오른 4250원 선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류독감으로 산지 고시가격이 상승한 계란(한판)도 작년보다 6.3% 오른 6700원 선에 판매된다.

작황이 좋아 올해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채소는 지난해보다 10%가량 싼값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나왔다.

대파(1단)는 4.3% 저렴한 2300원, 애호박(1개)은 10.5% 하락한 1700원, 숙주(400g)와 두부(5모)는 각각 5.6%와 23.1% 저렴해진 2720원과 6000원에 살 수 있을 것으로 계산됐다.

이에 비해 시금치(1단)와 고사리·도라지(각 400g) 등 나물은 채취와 건조를 위한 인건비 상승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오를 전망이다.

한편 제수용품 확보와 신선도 관리를 놓고 유통업계도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유통업계에서 통상 제수용품 예약 판매는 명절 한 달 전부터 매장에 내놓아야 하지만 기후에 따른 생육상태와 출하량 등을 고려할 때 물량 확보가 여의치 않은 단점이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햇과일 등 제수 가격이 뛸 수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고객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실제보다 더 높을 수 있기 때문에 가계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게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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