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민심 긴급 여론조사②>정당 지지도 높을수록 혐오도도 높아…"정치 혐오하나 대안세력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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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민심 긴급 여론조사②>정당 지지도 높을수록 혐오도도 높아…"정치 혐오하나 대안세력은 없어"
  • 노유선 기자
  • 승인 2014.07.16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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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주년 여론조사 결과분석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노유선 기자)

민심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역사성'을 가진 충청. 사회과학적 도구를 이용하면 7·30 재보궐 선거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을까? <시사오늘>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R&B리서치(대표 정호성)에 의뢰해 5~7일 3일간 충청도(대전·충남·충북) 거주자 중 만19세 이상인 150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결과를 요약한다면, 충청도에서는 새누리당은 정당지지도와 혐오도 모두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을 앞서며, 충청도의 박근혜 지지는 여전하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차기 지도자로 꼽히고 있다.

▲  <시사오늘>이 알앤비리서치(대표 정호성)에 의뢰해 실시한 7주년 긴급 충청민심 여론조사 보고서 ⓒ시사오늘

정당지지도, 與:野=5:3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응답자는 51.5%에 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는 26.6%였다. 새정치민주연합과 통진당, 정의당을 합친 야권 지지율은 32.1%로 새누리당 지지율에 비해선 낮았다.
연령별로는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가 새누리당을 가장 많이 지지했다. 20대 응답자의 절반(47.6%)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택했고, 30대 대다수 응답자(39.1%)는 새누리당을 지지했다. 40·50·60대 모두 대다수가 새누리당을 지지정당으로 꼽았다. 특히 50·60대는 절반 이상이 새누리당을 지지했다.

▲ 평소 지지하는 정당은 어디입니까? ⓒ시사오늘

정당혐오도, 통진당 승리

통합진보당은 충권도민들이 가장 혐오하는 정당으로 꼽혔다. 31.1%가 통진당을 가장 싫어한다고 답했다.
새누리당의 경우 지지도가 높은 만큼 혐오도도 높았다. 새누리당 혐오도는 통진당과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무려 28.9%가 새누리당을 가장 싫어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응답자 중 21.0%가 새정치민주연합을 혐오정당으로 꼽았다. 정의당은 7%를 기록해 ‘싫어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12.1%)보다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 평소 가장 싫어하는 정당은 어디입니까? ⓒ시사오늘

지지도와 혐오도 '비례'

새누리당은 지지도(51.5%)와 혐오도(28.9%)가 모두 높았다. 이에 대해 강상호 시사평론가는 9일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정치권 전체를 혐오하는 현상과 대안세력이 없다는 생각이 합쳐진 결과"라고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강 평론가는 "일반적으로 정치권 전체를 혐오할 때, 그 대상이 되는 건 집권 여당"이라며 "통진당이 혐오도 1등을 한 건 간첩 의혹 등의 문제에 직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통진당을 제외할 경우, 새누리당 선호도와 혐오도 모두에서 1등을 한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강 평론가는 "확실한 지지층이 있는 정당이 확실한 반대세력도 있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60.3% "박근혜 잘한다"

응답자 중 60.3%는 박근혜 대통령의 잇단 인사(人事) 실패와 세월호 참사에 대한 미흡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37.0%는 못한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는 응답지 중 '대체로 잘함(32.0%)'이 1위를 차지했다. '매우 잘함'은 28.3%였다. 반면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불만족하는 응답자들 37.0%에서 17.4%는 '대체로 못함', 19.6%는 '매우 못함'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30대에선 ‘못한다’는 답변이 많았고, 그 이후 연령대에선 대다수가 ‘잘한다’고 답했다. 

▲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어떻게 평가합니까? ⓒ시사오늘

차기 대통령 출신지 "어디서든 OK"

충청도민들은 차기 대통령의 출신지에 대해 까다롭지 않았다. ‘어느 지역이든 무관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62%에 달했다.
영·호남외 지역 인사가 차기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응답률은 28.8%였다. 다음으로는 호남(5.0%), 영남(4.2%) 순이었다.

▲ 차기 대통령은 어느 지역에서 나오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까? ⓒ시사오늘

충청권 대표할 차기 지도자는 '반기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충청도민들 중 69.7%는 충청권을 대표하는 정치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30.3%는 그 필요성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또한 충청 대표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도민들 대다수(63%)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차기 충청권 지도자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안희정 충남도지사(50.6%),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20.9%)이 뒤를 이었다. 

한편 충청 대표 지도자의 필요성에 회의적인 응답자들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지지했다. 그들 중 49.1%가 반 사무총장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 충청권을 대표할 차기 정치지도자로 누구를 꼽으시겠습니까? ⓒ시사오늘

총 1686명을 조사했으며 인구 구성 기법에 기초한 가중치 기법을 적용해 유효 표본은 1502명이다. 유선전화 RDD(random digit dialing)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2.43%포인트다. 결과를 분석할 때는 만19세 응답자를 20대 응답자에 포함시켰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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