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 송파 재건축 급매물 일부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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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 송파 재건축 급매물 일부 거래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0.05.0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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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 입주 여파로 강북, 신도시, 수도권은 거래 부진
서울 수도권 아파트시장의 거래 부진이 지속되긴 했지만 강남권의 일부 재건축 급매물이 거래되며 추가 급락에 대한 우려는 한시름 더는 모습이다. 여유자금을 보유한 대기 투자자들의 매수 희망가격에 매물 가격이 근접하자 강동, 송파 등지 급매물을 대상으로 일부지만 거래가 이뤄졌다.
 
거래가 실종됐던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급매물이 한두 건씩 거래되면서 보합세로 진입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하지만 전반적인 거래실적은 여전히 저조한 편이다. 서울 강북권과 신도시, 수도권 일대는 보금자리주택 영향은 물론 새 아파트 입주 여파로 기존주택 거래 사례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정부가 지난 23일 거래 활성화 방안을 내놨지만 당장 거래시장이 활기를 되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0.11%) ▽신도시(-0.06%) ▽수도권(-0.07%)이 약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강남권 재건축 급매물이 일부 거래됐지만 실거래와 함께 시세는 내렸다. 서울 재건축 시장이 0.64% 하락했고 ▽송파(-1.07%) ▽강동(-0.96%) ▽강남(-0.79%) 순으로 내렸다. 수도권은 2차 보금자리 사전예약 일정이 가까워지며 인근 부천과 새 아파트 입주가 쏟아지는 고양시 일대가 하락했다.
 
서울은 ▽강동(-0.43%) ▽송파(-0.24%) ▽성북(-0.22%) ▽강남(-0.19%) ▽동대문(-0.14%) ▽강서(-0.12%) 등이 하락했다. 강동은 둔촌동, 상일동 재건축 아파트 급매물이 실거래 되면서 하락폭이 컸다.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112㎡ 급매물이 3건 정도 거래됐다.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53㎡도 5억 2000만원에 급매물이 거래됐다. 송파구 가락시영1,2차는 다시 조합원 업무 정지에 들어갔지만 이에 따른 가격 하락보다는 급매물이 빠지면서 하향 조정됐다. 잠실 주공5단지도 연초보다 1억원 이상 떨어진 매물이 거래되며 조정됐지만 싼 매물이 거래된 후 추가 하락폭은 줄어들 전망이다.
 
신도시는 ▽분당(-0.07%) ▽평촌(-0.07%) ▽산본(-0.06%) ▽일산(-0.04%) ▽중동(-0.04%) 순으로 내렸다. 분당은 금곡동 코오롱더프라우, 정자동 아데나펠리스, 미켈란쉐르빌 등 주상복합아파트에서 저렴한 매물이 나오지만 거래가 없어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평촌은 비산동 삼성래미안, 석수동 안양석수역 푸르지오에서 급매물이 1~2건씩 나오지만 거래는 없는 상황이다. 평촌동 초원부영, 비산동 은하수벽산, 호계동 목련우성3,7단지 등이 하락했다. 기대보다 도시계획 용적률이 낮게 책정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과천 등 주변시장과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은 ▽고양(-0.26%) ▽부천(-0.26%) ▽용인(-0.15%) ▽의정부(-0.13%) ▽과천(-0.12%) ▽광명(-0.12%) 등지가 하락했다. 새 아파트가 입주하는 고양, 용인, 화성 일대는 전세는 물론 매매시장도 수요보다 물건이 여유를 보이고 있다.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집주인들이 팔리지 않아도 물건을 매매로 돌려 내놓기도 했다.
 
덕이지구, 식사지구, 파주 운정지구 등 주변으로 신규 공급물량이 쏟아져 고양시 일산동, 대화동, 행신동, 화정동 일대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부천은 2차 보금자리주택이 공급되는 옥길지구 주변으로 범박동 현대홈타운 등이 하락했다. 용인은 상현동, 성복동 일대 중대형아파트 가격이 내렸다. 5월 입주 예정인 동천동 삼성래미안은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입주자들이 기존주택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는다.
 
전세시장은 ▲서울(0.02%) ▲신도시(0.08%) ▲수도권(0.04%) 등으로 주간 소폭 상승했다. 매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전히 오른 지역이 많다. 하지만 입주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는 지역도 조금씩 늘어나는 모양새고 오른 지역의 주간 상승폭도 커지는 추세는 아니다.
 
서울은 중랑, 동대문, 서대문 등 도심과 인접하고 저렴한 지역의 전세 물건이 여전히 부족하다. 하지만 강남권은 전세 수요가 크게 줄었고 저렴한 물건만 찾고 있어 약세를 이어갔다. ▲중랑(0.17%) ▲광진(0.17%) ▲동대문(0.14%) ▲용산(0.09%) ▲서대문(0.06%) 등은 주간 상승했다. 중랑은 면목동 면목한신, 상봉동 LG쌍용, 태영데시앙 등의 전세 물건이 부족하다.
 
광진구 자양동 더샵(the#)스타시티 133㎡는 4억 5000만원에 계약됐다. 지하철과 편의시설이 가깝고 한강 조망이 가능해 전세가격이 높아도 여유 있는 수요자들이 선호한다. 동대문구는 청량리, 답십리, 이문동 일대 전세 물건이 부족하다.
 
서대문구도 도심과 가까운 독립문 일대 전세 매물이 귀하다. 반면 ▽강북(-0.3%) ▽동작(-0.04%) ▽강남(-0.02%) ▽서초(-0.01%) 등은 하락했다. 강북은 미아동 SK북한산시티, 벽산라이브파크 등이 전세 수요도 줄면서 전세 가격이 하락했다.
 
신도시는 ▲중동(0.21%) ▲분당(0.12%) ▲평촌(0.03%)이 상승했다. 입주 물량 여파로 ▽일산 0.02% 하락했다. 중동 미리내롯데1단지 42㎡, 52㎡ 소형은 전세 매물이 나오면 바로 거래된다. 분당은 여전히 서현동, 이매동, 야탑동 일대에서 전세를 찾는 수요는 있지만 전세 매물이 많지 않다. 가격은 꾸준히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광명(0.39%) ▲안양(0.13%) ▲수원(0.11%) ▲용인(0.11%) ▲오산(0.09%) 지역이 소폭 올랐다. 광명은 인근 보금자리주택 공급 계획으로 전세 수요가 늘 전망이다. 저렴한 전세 물건을 찾는 가산, 구로 디지털단지의 직장인 전세 수요도 유입된다. 철산동 푸르지오하늘채(주공2단지), 주공12단지 등이 상승했다.
 
안양 비산동 삼성래미안, 수원 매탄동 일대, 조원동 벽산 등이 전세 물건 부족으로 소폭 올랐다. 하지만 주변에 새 아파트 물량이 많은 ▽고양(-0.08%) ▽과천(-0.08%) 등은 하락했다. 고양시 덕이동 동문굿모닝힐1,2차, 풍동 숲속마을두산위브6단지, 성원상떼빌 등은 새 아파트로 전세 수요가 이동하면서 기존 아파트 전세가격은 내림세다.
 
강남권 대기수요 일부 급매물 계약, 조심스런 보합 전망
강북권, 신도시, 수도권은 매수위축, 입주여파 등으로 거래한산 지속

 
대세하락론까지 확산되면서 주택시장의 매수심리는 크게 위축된 상태다. 다만 금주에는 일부지만 서울 강남권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추가 급락에 대한 우려를 조금 덜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급매물 거래로 시세는 떨어졌지만 이후 보합세를 점치는 현장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다.
 
급매물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여유자금을 가진 대기수요가 간간히 싼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서울 강북권이나 신도시, 수도권 등지는 보금자리주택의 심리적 영향과 입주물량 여파로 약세가 이어졌다. 특히 입주 대단지 주변의 기존주택 시장은 매매는 물론 전세도 약세가 예상된다. 막연하게 매수시기를 늦추게 하는 보금자리주택의 영향도 지속되고 있다. 2차 보금자리주택의 사전예약이 5월 초, 목전에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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