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헛 영어주문이 더 싸?…역차별 논란
스크롤 이동 상태바
피자헛 영어주문이 더 싸?…역차별 논란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4.08.20 1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어주문하면 5000원 할인?…‘자국민 우롱하냐’ 온라인서 공분 거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 피자헛이 홈페이지 영문사이트와 한국어사이트 내 품목 가격을 다르게 책정함에 따라 역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피자헛 홈페이지

한국피자헛(이하 피자헛)이 영문사이트와 한국어사이트 내 품목 가격을 다르게 책정함에 따라 자국민 우롱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품목이 영문 사이트에서 5000원 가량 더 싸게 판매해 한국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것.

이에 피자헛 측은 국내외 프로모션 차이라고 해명하고 나섰지만 논란이 쉽게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피자헛 일부 품목 주문 시 영문 사이트에서 더 싸게 판매해 국내 고객 역차별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피자헛 홈페이지(www.pizzahut.co.kr)에서 영어 주문 시 5000원 더 저렴하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삽시간에 퍼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피자헛 홈페이지에 게시된 메뉴 중 슈퍼슈프림, 페퍼로니, 치즈 피자 가격은 라지 사이즈 기준 각각 2만3900원, 1만9900원, 1만8900원이다.

그런데 홈페이지 오른쪽 상단에 있는 영어 주문(English Order) 버튼을 누르고 영문 사이트로 가면 슈퍼슈프림이 1만8900원, 페퍼로니가 1만4900원, 치즈가 1만3900원으로 한국어 사이트보다 대략 5000원 저렴하게 주문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만 ‘봉’ 취급?…피자헛까지 이럴 줄은…

게다가 영문 사이트 상단에는 ‘미디엄 가격에 라지로 업그레이드 해드린다’는 내용의 설명도 덧붙어 명시돼 있다.

물론 한국어 사이트에서도 인터넷 한정 특가로 미디엄 가격에 라지 사이즈 피자를 주는 ‘무료 사이즈업’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슈퍼슈프림, 치즈, 페퍼로니 등 팬피자 3종은 행사에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한국어 사이트 품목의 경우 제휴한 통신사 20% 할인을 받아도 영문 사이트 피자 가격이 슈퍼슈프림은 20.9%, 페퍼로니 25.1%, 치즈피자는 26.5% 더 저렴하다.

논란이 일파만파 불거지자 피자헛 측은 “외국인 고객의 팬 피자 선호도가 높아서 영문 사이트에서 해당 제품의 사이즈업 프로모션을 하는 것”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또 국문 사이트에서는 32종, 영문 사이트에서는 9종의 제품의 경우 사이즈를 업그레이드해주고 있기 때문에 국내 역차별이 아니라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하지만 앞서 일부 기업에서도 내수용과 수출용 제품의 용량과 내용물, 가격 등에 차이를 둬 자국민을 우롱하는 행태를 자행한 바 있어 한동안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