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스타] 피감기관 회유에 굴하지 않은 ‘신영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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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스타] 피감기관 회유에 굴하지 않은 ‘신영수’ 의원
  • 신민주 기자
  • 승인 2008.12.03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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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활동에 지장 있지 않겠느냐’는 협박에 “차라리 국민을 협박해”
▲     ©시사오늘
경상북도 국정감사 전날인 10월 19일.

신영수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경상북도에서 일본이 주장하고 있는 ‘리앙쿠르’암이라고 써 있는 비석을 독도에 세웠다가 비난이 일자 부랴부랴 철거했다”고 언론에 공개했다.

보도자료가 발송 된지 채 1시간이 지나지 않아 경상북도 독도대책팀으로부터 ‘신영수 의원실’에 전화가 걸려왔다.

“조금 전에 모 기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어제 이미 부탁 전화 드렸는데, 이러시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야당도 아니고 여당 국회의원이신데 앞으로 의정활동에 지장이 있지 않겠는가”

실제로 경북 측은 이미 10월18일부터 질의서를 미리 달라고 의원실을 자주 방문했었고, 이 때 얻은 정보를 통해 독도 비석 관련된 질의가 나갈 것이 예상되자, 의원실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의원님께 질의서를 보고하지 말아달라”며 갖은 회유와 강압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권유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다음 날 관련된 보도자료가 언론에 발송되고, 각 언론사 등에서 사진과 함께 크게 보도되자 19일 또 다시 ‘신영수 의원실’로 전화를 걸어 회유와 강압적인 권유를 한 것.

신 의원은 국정감사 질의를 통해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피감기관의 회유와 권유에 넘어가 질의서를 바꾸고, 보도자료를 발송하지 않는 것이 국익을 위한 것인가”고 반문한 후 “국정감사는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감사절차를 통해 피감기관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향후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국민을 위한, 국가를 위한 절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의원은 이어 “피감기관이 질의서를 미리 달라고 의원실 담당자들을 압박하거나, 보도자료를 못 내도록 강압적인 권유를 하는 일은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나쁜 관행”이라고 못 박았다.
 
날카로운 송곳질의로 피감기관 ‘쩔쩔’
 
이처럼 18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 국토해양위원회 소속인 신영수 의원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초선인 신 의원은 ‘송곳질의’를 통해 피감기관들을 궁지로 몰았다.

신 의원의 날카로운 지적은 10월17일 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드러났다. 이날 신 의원은 ‘신분당선에 옛골 역사를 신설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신분당선이 통과하는 옛골 지역은 현재는 물론이고 앞으로 서울로 진입하는 도로들이 밀집될 지역”이라며, “더욱이 위례신도시가 들어서서 본격적으로 입주가 시작되면 이 지역의 교통량이 매우 증가할 것이므로 앞을 내다보고 교통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월 9일 열린 한국토지공사 국정감사에서 신 의원은 “토지공사가 PF 사업을 하면서, 사업수익은 못 내고 시공사 배만 불려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토지공사가 택지개발지구에서 민간, 공공합동형 PF사업을 많이 추진하고 있는데,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을 보면 사업추진 과정에서 공사비가 천정부지로 올라가 사업수지가 적자로 돌아서거나 당초 목표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서 PF사업에 참여한 시공사 좋은 일만 시켜주고 있다는 것.

신 의원은 국정감사 질의를 통해 “토지공사는 눈먼 봉사도 아니고 시공사들의 이런 농간에 장단을 맞춰서 땅 대주고 사업 마련해 주고 사업수익은 못 챙기고, 도대체 이런 상황이 벌어지도록 감독은 어떻게 해왔는지, 이런 사업을 왜 했으며 개선할 대안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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