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 CJ 이재현, 삼성 이재용 건강관리와 비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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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CJ 이재현, 삼성 이재용 건강관리와 비교 '눈길'
  • 방글 기자
  • 승인 2014.09.13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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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태 두고 우려↑…수감생활 가능할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이재현 CJ회장이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뉴시스

170cm, 49kg.

쭉쭉빵빵 여성 모델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12일 열린 선고공판에 등장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신체조건이다.

이 회장은 이날 힘겨운 표정과 앙상해진 다리로 법원에 출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건강상태가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

때문에 이 회장을 둘러싼 건강악화설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회장은 신장수술 후유증과 더불어 삼성가의 유전병으로 알려진 CMT(샤르코-마리-투스)를 앓고 있다.

이 회장의 나이는 올해 55세.

'100세 시대'라는 말이 나도는 상황에서 대기업 회장이 이른 나이에 쓰러진 것은 의아하다.

때문에 한 때는 횡령 등의 혐의에 대해 면죄부를 받기 위한 '쇼'라는 말이 나돌기도 했다.

지난해 7월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뒤, 8월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것을 두고도 수많은 의혹이 나왔다.

하지만 현재 이 회장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데 이견을 보이는 이는 드물어 보인다.

최근 CJ그룹 관계자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 회장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며 "경영 공백으로 투자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데다 자신의 건강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자 심적으로도 많이 약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회장은 현재 보행조차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에는 서울구치소가 서울고법에 직접 구속집행정지를 건의하기도 했다.

당시 서울구치소는 "이 회장의 신장 기능이 저하돼 수용생활이 불가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건의했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항간에 떠돌던 소문은 자연스레 잦아들었다. 오히려 감염 위험이 높은 신장 수술을 옥중에서 받은 터라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2일 이 회장은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3년에 벌금 252억 원을 선고받았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좋지 않은 건강상태로 징역 3년을 버틸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면역강도가 높아야 하는 신장수술을 받은 만큼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CJ 측 관계자는 "이 회장의 건강상태가 좋아지지 않은 것은 환경적으로 병원만 못한 구치소에서 생활해야했기 때문 아니겠느냐"며 "재수감 될 당시 치료가 연속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 회장이 비혈연관계에 있는 부인으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은 만큼 보다 높은 면역 강도가 유지돼야 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은 심화되고 있다.

CJ와 혈연관계에 있는 삼성가 관계자들은 지난달 19일 재판부에 선처를 요구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좋지 않은 건강상태와 CJ의 경영공백에 차질이 우려된 탓이다.

CJ측은 상고할 입장을 전했다.
 
CJ그룹 측은 13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이 회장의 수감생활은 사형성고나 마찬가지"라며 "건강 상태가 나아지지 않고 있는 데다 경영 공백 장기화로 인한 투자 차질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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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 유전병과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건강관리 방법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재현 회장이 앓고 있는 유전병은 샤르코-마리-투스(CMT).

CMT는 손발 근육과 신경이 위축되는 병으로 창업주인 故 이병철 회장의 부인 박두을 여사로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재용 부회장이 건강관리를 위해 한달 3000만 원가량의 전기를 소비하고 있는 사실도 유명하다.

지난해 강용석 전 한나라당 의원은 국민대학교에서 열린 북앙정치포럼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폐 기능 보호를 위해 월평균 2374만 원의 전기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병철 선대 회장이 폐암으로 돌아가셨고, 이건희 회장 역시 폐 기능 약화를 잦은 질환을 앓아왔다"며 "순전히 이재용 부회장 건강을 위해 이같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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