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리의 스타일 이야기> 홍정욱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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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리의 스타일 이야기> 홍정욱 의원
  • 서유리 자유기고가
  • 승인 2010.05.1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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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계의 패셔니스타

1990년대 학창생활을 했던 사람들 중에 홍정욱이라는 인물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아니 거의 대부분 그의 이름 석 자를 기억하고 있다. 7막7장이란 책으로 널리 알려진 그는 훤칠한 외모와 하버드를 졸업할 정도로 실력까지 갖춘 인재로, 한때 사회적 이슈를 불러일으킬 만큼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하버드 졸업 이후 스탠퍼드 대학교 로스쿨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서울대학교와 중국의 베이징 대학에서도 공부했다. 2002년에 헤럴드 미디어를 인수한 후 최연소 언론사 CEO가 됐으며, 2007년에는 동아TV를 인수해 종합미디어그룹을 구축했다.
 
2008년 2월 제18대 국회의원에 출마하기 위해 헤럴드미디어 회장직을 사임한 그는 결국, 한나라당 후보로 공천 받아 서울 노원 병에서 당선됐다. 현재 국회의원 직을 수행하고 있는 그의 이력은 정말 화려하다.
 
그러나 그의 패션 감각도 이에 못지않다. 그는 정계의 패셔니스타를 거론할 때 마다 빠지지 않는 인물 중 한명이다. 물론 훤칠한 키와 뚜렷한 이목구비가 한몫을 하고 있긴 하지만 그의 슈트 매너는 흠잡을 때가 없다. 그의 슈트 매너를 알아보자.
 
첫째,  슈트를 입을 때 차콜 그레이 컬러를 주로 입는다. 그레이 컬러는 농도에 따라 여러 가지 컬러로 나뉜다. 블랙에 가까운 그레이부터 거의 흰색에 가까운 그레이까지 실로 다양하다 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그레이 컬러 중에 차콜 그레이 컬러는 가장 무난하며 세련돼 보일 수 있는 컬러이다. 블랙이나 샤이니한 그레이(일명 은갈치색)은 의외로 소화시키기 힘든 컬러다.
 
둘째, 포켓치프(행거치프)를 항상 착용한다. 여자의 눈물을 닦아 줄 수 있도록 신사들이 양복 가슴주머니에 손수건을 꽂고 다니는데서 유래된 포켓치프는 슈트나 드레스 셔츠의 컬러와 맞추면 깔끔하고 세련된 연출을 할 수 있다. 홍정욱 의원은 항상 컬러를 맞춰 포켓치프를 잘 활용하고 있다.
 
셋째, 슈트 매너를 완벽하게 지킨다. 그는 슈트안에 드레스 셔츠의 소매 끝을 항상 1.5~2cm 정도 나오게 입고, 타이 길이 역시 너무 짧지도 길지도 않은 딱 정당한 길이로 착용한다.
 
넷째,  슈트를 여유 있게 입기보다는 몸에 맞춘 듯 한 핏으로 입는다. 이제껏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어떻게 보면 헐렁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여유 있게 입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홍정욱 의원은 약간 타이트하게 입음으로써 그의 세련된 인상을 더해준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와 같은 핏의 슈트를 즐겨 입는다.
 
홍정욱 의원은 미국에서 오래시간 공부한 만큼 슈트에 대해 잘 알고 또 잘 입을 줄 안다.
하바드 우등생 출신에 배우의 아들인 홍정욱은 마치 귀공자와 같은 느낌에 굉장히 스마트 해 보이는 인상을 준다. 요컨대 최근에 많이 회자되는 ‘이미지 정치’에 매우 적합한 인물이다. 홍정욱 의원이 정책만 잘 펼친다면 그의 정치적 행보는 매우 밝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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