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진화의 시작①>배달앱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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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진화의 시작①>배달앱 전성시대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4.11.15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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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통·배달의민족·요기요 배달앱 3파전에 배달대행 ‘바로고’까지 합세
TV광고 경쟁 치열…과도한 수수료 삭감·소상공인 위한 혜택 점차 늘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배달앱 시장 1조 원 시대다. 소비자들이 전단지를 뒤적거리지 않아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손쉽게 배달음식을 시켜먹을 수 있는 편리함이 강점인 배달앱. 시대가 흐를수록 보다 더 편리함을 추구하려는 현대 소비자들의 기호를 잘 파악한 셈이다. 

배달앱 시장 규모는 배달통과 배달의민족, 요기요를 기점으로 점차 확대돼 1조 원 시장을 바라보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배달 대행에 주문 대행까지 접목한 서비스 ‘바로고’까지 합세하면서 배달앱 시장 선도에 앞장서고 있다. 
 
<시사오늘>은 배달앱 3사와 더불어 글로벌 주문·배달 대행 시스템을 이끌어갈 바로고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업계 최다 방문자수 보유…젊은 층 선호 배달앱 1위 기염
 
▲ 배달통 광고 포스터 ⓒ배달통
먼저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배달앱 3사 중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배달앱'으로 꼽힌 ‘배달통’은 가장 먼저 배달 중개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배달앱 서비스를 시작한 배달통은 현재 등록된 배달업체 수만 해도 무려 20만 개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배달통이 이처럼 다수의 배달업체 등록수를 보유하고 있는 원인으로는 ‘소상공인 동고동락 프로젝트’와 업계 낮은 수수료 유지에 있다. 
 
지난 3월 OK캐쉬백과 시작한 소상공인 동고동락 프로젝트로 배달통에 등록된 배달업체들은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OK캐쉬백 앱에 노출돼 광고효과를 누리게 된 것.
 
또 4월에는 서비스 4주년을 맞아 10%(VAT 별도)였던 모바일결제 수수료를 치킨, 중식, 한식/분식 3개 카테고리에 한해 8%(VAT 별도)로 인하했다. 
 
이는 업계 최초 한자릿수 수수료 마케팅으로, 소상공인의 부담을 한층 경감시킨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실제 8%의 수수료 중 외부수수료(카드사 및 가맹업체 수수료) 3.5%를 제외하면 배달통이 가져가는 수수료는 4.5%에 불과하다.
 
배달통의 특이점은 수수료에 그치지 않는다. 경쟁사들과 달리 TV광고보다는 배달앱 편의성과 배달업체와 상생하는 전략을 내세워 이용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업계 선두 자리에 올랐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 들어 배우 마동석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배달통은 젊은 층의 압도적인 호응으로 업계 선두를 차지한 대표적인 케이스.
 
배달통은 최근 정확한 음식점 정보를 위해 업체 메뉴 이미지를 변경해 기존에 적용된 업체별 전단지 이미지를 새로운 이미지와 텍스트로 단장했다. 이를 위해 지난 8월부터 약 1개월 동안 치킨, 피자 등 배달통에 등록된 전국 프랜차이즈 업체 170여 개의 메뉴 이미지와 텍스트 교체 작업을 펼치는 등 다양한 업체를 보유하기 위한 정기적인 새 단장에 나서고 있다. 
 
류승룡 효과 '팍팍'…TV광고, 브랜드 인지도 상승 결정적 역할
 
▲ 배달의민족 광고 포스터 ⓒ우아한형제
배달앱 업계 자타공인 1위에 빛나는 ‘배달의민족’은 시장점유율 60%를 차지함과 동시에 올 4월부터 9월까지 주·월간 방문자수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면서 배달앱 왕좌의 굳건함을 자랑하고 있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의 9월 PC-모바일 통합 순 방문자수는 252만 명에 달한다. 이는 2위 업체 요기요와 비교하면 2배에 가까운 수치이며, 3위 배달통의 4배가 넘는 수치이다.
 
베달의민족 중개수수료율은 13.8%로, 배달통보다 약 5%p가량 높은 수수료를 매기고 있지만, 방문자수는 9월~10월 들어 오히려 11% 증가하는 등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배달의민족이 월등한 시장점유율과 수개월 연속 방문자수 1위 자리를 고수하게 된 데에는 탁월한 광고모델 기용에 있다. 회사는 일찌감치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오르던 배우 류승룡을 섭외해 전형적인 ‘B급 광고’를 내세워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류승룡의 효과는 기대 이상을 넘어선 대박이었다. 실제 류승룡이 찍은 고구려벽화 ‘수렵도’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 등을 패러디한 코믹 CF는 온라인 클릭수 300만 건을 넘어섰으며, 5월 방문자 수가 200만 명, 6월 역시 210만 명의 방문자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배달의민족은 잘 만든 광고 한 편으로 업계 선두를 꿰차게 된 셈이다.
 
광고로 인지도 상승효과를 톡톡히 본 배달의민족은 소상공인·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광고홍보 영상 제작에 나섰다. 물론 광고 영상 제작에 필요한 모든 비용은 배달의민족이 전액 부담했다. 아울러 이용자들에게 혜택이 되는 100% 무료 환불제와 여러 가지 제휴 할인도 펼치고 있다. 
 
현재 배달의민족은 네이버의 자회사이자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주식회사와 손잡고 일본의 배달 사업에 진출한다. 올가을부터 일본 유명 식당의 메뉴를 스마트폰으로 배달시킬 수 있는 ‘라인와우(LINE WOW)’를 선보여 일본 배달앱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TV광고·홍보비만 240억 최대 투자 유치…높은 중개수수료 단점
 
▲ 요기요 광고 캡처 이미지 ⓒSNS
배달앱 3사 중 광고비에 가장 많은 투자를 강행한 ‘요기요’는 무려 240억 원이 넘는 규모의 투자 유치로 함께 올해 지상파, 케이블 TV 등 광고를 통해 인지도를 높였다.
 
요기요는 유럽 최대 배달음식 주문서비스 딜리버리 히어로(Delivery Hero)의 한국 브랜드로, ‘팀유럽’이 독일에 처음 설립해 영국, 호주, 멕시코 등 세계 14개국에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으며 배달의민족보다 1년 늦은 2012년 오픈했다.
 
요기요는 늦깎이 출시와 달리 모회사의 대대적인 지원으로 빠르게 성장했고, 한류스타 박신혜를 광고모델로 전격 기용한 대규모 온라인광고와 TV광고를 진행했던 게 인지도를 향상시키는 중점적인 역할을 했다. 
 
요기요는 전화통화 없이 온라인 및 스마트폰 앱을 통해 주문결제를 진행하는 시스템으로, 온라인 소호점주와 이용자 간의 거래를 이어줌과 동시에 중간에서 수수료를 취하는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또한 다양한 가맹정보(DB)를 갖추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요기요는 주문을 한 사람만이 리뷰를 적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데이터 신뢰도를 더욱 높였다. 아울러 매장마다 주문 단말기를 설치해 중간단계를 과감히 생략한 자동화 시스템을 장착함으로써 경쟁사들과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요기요가 타 업체에 비해 업계 배달앱 중 가장 높은 중개수수료(17%)를 책정하고 있어 다수 가맹점주들과 배달앱 이용자로부터 부정적인 시선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이에 회사는 모회사의 대폭적인 투자금으로 회사 인지도 상승은 물론, 세분화돼 있는 수수료 정책들을 언론과 점주들에게 구체적으로 오픈하는 자리를 마련해 수수료를 둘러싼 오해와 잡음을 줄이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등 배달앱 시장의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주문·배달 동시 서비스…신개념 배달대행 구축…상생 의지↑
 
▲ 바로고 로고 및 이미지 ⓒ바로고
배달앱 3파전에 당당하게 맞선 신개념 주문·배달 대행 서비스앱인 ‘바로고’는 자체 배달 대행 서비스 인프라를 기반으로 주문 대행도 함께 서비스하는 배달 대행 업체다. 
 
바로고는 맛집·마트·심부름 서비스 등을 스마트폰을 통해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도록 ‘바로고몰’앱을 제작해 맛집 주문·배달을 동시에 대행함으로써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한층 더 고려한 배달 대행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바로고에 따르면 기존 배달음식 업체가 인건비로 매출의 상당 비용을 지출해왔던 단점을 보완해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대폭 줄였다. 현 가맹점들이 배달앱에 가입하면 가맹비는 물론, 인건비와 유류비, 유지관리비 등을 별도로 부담해야 하지만 바로고 앱 서비스는 가맹비와 배달비용을 제외한 부가적인 비용(인건비 등) 부담을 생략해도 된다는 것.
 
또한 바로고는 기존 대형마트에서 시행해왔던 일 3회 배달 서비스를 대폭 개선해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대에 저렴한 비용으로 배달음식 및 생활편의물품 등을 수령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바로고는 바로고몰앱과 인터넷 주문, 본사 콜센터 등 3가지 방법으로 맛집과 생활용품, 심부름 등을 가능케 했다. 수수료 역시 주문상품가의 4~10% 수준이며, 고객이 가맹점주 전용앱으로 주문할 경우 5%의 중개수수료가 차감되고, 추천인 1% 적립까지 포함하면 최대 6%의 중개수수료가 할인된다.
 
주문만 받아주는 배달앱들의 영세가맹점에 대한 과도한 수수료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시점에 바로고몰은 국내 최저 수수료를 매김과 동시에 총판과 지사, 가맹점, 앱 이용자 모두에게 혜택을 주어지도록 했다. 
 
기존 배달앱들이 가맹업체들에게 15일 후 판매대금을 지급했던 것을 바로고는 매출이익이 생겨나는 즉시 판매대금을 지급해 영세상인들의 부담을 덜도록 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아울러 마일리지 시스템을 마련, △주문고객의 경우 상품가 1% 적립 △바로고몰 추천인 상품가 1% 적립 △바로고몰 앱으로 첫 주문 시 3000원 적립 등 고객을 위한 적립혜택서비스도 구축했다.
 
바로고몰은 배달 대행과 주문 대행이 결합된 신개념 배달앱으로써 전국 최대 주문,배달 대행 단일브랜드로 성장해 소상공인과 회사가 동반 성장하는 상생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배달앱 3사·신개념 배달 대행 ‘바로고’…1조 시장 경쟁 시동
 
지역마다 배달기사 인프라를 구축하고 빠른 배달 서비스를 추구하며, 소비자와 영세상인에게 수수료 부담을 전가하지 않는 회사-소상공인-소비자 모두가 상생하는 배달앱으로 성장하는 게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인 것.
 
배달음식 시장은 2001년 6000억 수준에서 2011년 6조대를 돌파하는 등 10년 간 빠르게 성장했고, 지금 역시 시장규모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확대되고 있다. 게다가 스마트폰앱이 실용화되면서 배달앱 시장 역시 시장 확대에 따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 배달앱 시장을 장악한 배달앱 3사에 이어 후발주자로 뛰어든 신개념 배달 대행 바로고가 1조 배달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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