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북풍에 일제히 지지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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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북풍에 일제히 지지율 하락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5.2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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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야권, 북풍 확산 차단에 주력
천안함발 북풍이 선거판을 강타하면서 민주당 등 야당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지지율이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20일 한명숙, 유시민, 송영길 등 민주당-국민참여당-민주노동당 단일후보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천안함 관련 군 책임자 문책 요청을 하는 등 정부여당을 강하게 압박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민주당 내에선 노풍(盧風)이 북풍에 밀려 제대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빅3 전패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 국민일보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GH 코리아가 23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의 경우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가 52.4%의 지지율을 기록, 36.9%에 그친 한명숙 후보를 크게 앞섰다.

경기지사에서도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가 49.7%를 기록해 38.7%에 그친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를 11%차이로 따돌렸다.

인천시장 역시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가 52.1%, 송영길 민주당 후보 40.5%를 각각 기록해 양 진영간 11.6%의 격차를 보였다.

또 MBC에 따르면 지난 21일~22일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울시장의 경우 오 후보가 49.8%를 기록해 30.5%에 그친 한 후보를 무려 19.3%차이로 따돌렸다고 24일 밝혔다.

경기지사는 김 후보가 42.7%를 기록, 29.3%에 그친 유 후보를 역시 13%이상 따돌렸고, 인천시장의 경우 한나라당 안 후보가 41.1%를 차지해 민주당 송 후보(29.1%)를 12% 이상 앞섰다.

이는 천안함발 북풍이 보수층 결집뿐 아니라 중도층 일부계층이 한나라당 후보 지지 쪽으로 옮긴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24일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관련 대국민담화 발표를 하자 민주당 등 야당은 즉각 "노골적인 선거개입"이라며 정부여당을 하루 종일 압박하고 있다.

24일 오전부터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이 각각 정부당국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이날 오후엔 한명숙, 송영길 민주당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MB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한명숙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 담화문과 관련, "24일 이명박 대통령이 발표한 담화문의 본질은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하나도 없는 '명백한 국내 선거용"이라며 "지난 10년의 민주정부 동안 이뤄낸 남북화해와 협력의 성과를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한편 오는 27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방한, 28일 한·중 정상 양자회담, 29~30일 한·중·일 정상회담 등 외교 일정이 줄줄이 예고돼 있어 천안함 이슈는 선거 막판까지 선거 판세를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민주당 등 야당은 자칫 선거판세가 여당에 유리한 구도로 고착될 가능성이 있기에 여권의 북풍 선거이용을 강력 성토하면서 막판 '안보 무능론'과 '노풍' 확산에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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