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애도기간 중 룸살롱간 공직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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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애도기간 중 룸살롱간 공직자 있다”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5.24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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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위원장 "애도 기간 중 골프 친 것은 배신 행위”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천안함 애도 기간 중 룸살롱에 출입한 뒤 모텔로 2차를 나간 고위공직자들이 있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이재오 위원장은 24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고위공직자들이 주로 가는 룸살롱이 서울 역삼동의 L, T룸살롱"이라고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또 천안함 애도 기간 중 골프를 쳤던 공직자들과 관련, "경기도 화성 S골프장 등에서만 국회마크가 달린 차량 5대, 법원마크가 달린 차량 2개, 중앙행정기관 차량 4대, 경찰서 차량 4대, 지방자치단체 차량 6대, 공직유관단체 기관장 차량 3대의 번호판을 확인했다"며 "애도 기간 중 골프자제를 시켰는데도 공무원들이 골프를 친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질타했다.

이 위원장은 "천안함 사태가 국가에 얼마나 위중한 사태인가를 망각하는 공무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해당 공직자들의 명단을 국무총리실 공직기강 점검 팀에 넘기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이 위원장의 발언은 곧 고위공직자들에 대한 대대적 문책내지 징계가 있음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고위공직자 청렴도 평가 대상과 관련해서는 "검사들도 행정부의 직원"이라며 "검사장급 이상 50여명을 포함, 총1670명인 검사는 당연히 고위직 청렴도 평가대상에 포함된다"고 말해 검사 역시 권익위 행동강령 이행평가 대상임을 분명히 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이재오 위원장 발언과 관련, "정부는 해당 고위공직자들을 철저히 조사해 일벌백계해야 한다"며 "이렇게 썩어빠진 고위공직자들의 안이한 자세로는 제2의 천안함, 제3의 천안함 사태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더 기가 막히는 것은 천안함 애도기간 둥 골프 자제령이 내래졌음에도 불구, 고위공직자들이 무리지어 골프를 즐겼다는 사실"이라며 "MB정부는 한심한 정부, 부패한 정부"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한국의 청렴 정책을 홍보하고, 반부패 정책의 국제공조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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