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다이어트 식품, ‘뇌졸중 유발’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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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다이어트 식품, ‘뇌졸중 유발’ 부작용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5.01.12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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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중 7개서 뇌졸중·심혈관계 질환 유발…카카오톡·블로그서 암암리 불법 판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해외 직구(직접구매)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중국 등 일부 해외 다이어트 식품에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는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외국 사이트로 구매 가능한 14개 다이어트 식품을 검사한 결과 7개 제품에서 식품위생법상 사용금지 의약품 성분인 시부트라민과 센노사이드가 검출됐다.

시부트라민은 체중감량 효과가 있으나 뇌졸중·심혈관계 질환 등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2010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판매 및 사용이 중지됐다.

▲ 해외 직구(직접구매)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중국 등 일부 해외 다이어트 식품에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는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센노사이드의 경우 설사를 유발함으로써 변비 예방 효과가 있으나, 과다 복용 시 복통·구토 등 부작용을 일으키고 장기적으로 위경련·만성변비·장기능 상실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시부트라민이 검출된 제품은 △‘Bee Pollen Capsules’(중국), △‘Lida’(태국), △‘Natural max Slimming’(홍콩), △‘Sit and Slim’(중국), △‘Slimex15’(인도) 등이다. 특히 ‘Slim Perfect Arm’(중국)에서는 시부트라민과 센노사이드가 모두 검출됐다.

이들 7개 제품 중 5개는 이미 미국·캐나다·독일 등에서 리콜 조치됐으나, 국내 소비자들은 여전히 외국 사이트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부 업체는 이 같은 불법 다이어트 식품을 수입해 카카오톡·블로그 등에서 암암리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수입·통관 시 해외 리콜 제품을 차단하는 대책 마련 등 관계 당국의 관리·감독 강화가 시급하다”며 “불법 다이어트 식품 때문에 생기는 소비자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세청에 제도 개선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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