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커피값, 13개국 중 한국 가장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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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커피값, 13개국 중 한국 가장 비싸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5.01.1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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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과일·쇠고기 등도 세계 상위권 차지…소비자 혜택 위한 제도 개선 시급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스타벅스 커피와 쇠고기, 칠레 와인 등의 가격이 서울에서 가장 비싸게 매겨져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해 6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세계 13개국 주요도시에서 농축산물과 가공식품 25개 품목 42개 제품의 물가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35개 제품의 가격이 비싼 순으로 상위 5위 안에 들었다고 12일 밝혔다.

이중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는 한국이 가장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톨 사이즈(355㎖) 기준 △한국 가격은 4100원으로 △프랑스(4023원), △중국(3679원), △일본(3633원), △네덜란드(3614원) 등을 제쳤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가격은 2007년 이후 7년간 46.4%, 금액으로는 1300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메리카노가 가장 저렴한 국가는 스타벅스 본사가 있는 미국으로 1806원이었다.

칠레산 와인인 몬테스알파 까르네쇼비뇽도 한국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수입량 증가 등으로 백화점 판매가가 2010년 4만7000원에서 작년 4만3000원으로 내렸지만, 여전히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가격대가 높았다.

육류, 음료 등 한국이 전반적으로 비싸...FTA 이후에도 관세 인하 효과 無

또 탄산수 2개 제품(게롤슈타이너·산펠레그리노)은 두 번째로 비쌌고, 흰우유·미닛메이드 오렌지주스·펩시콜라는 3위에 오르는 등 음료도 전반적으로 한국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국내 소비자들의 최대 수요 품목인 육류 가격은 국내산과 수입산을 막론하고 한국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국내산 쇠고기 등심과 돼지고기 삼겹살은 한국이 13개국 중 가장 비쌌고, 수입 쇠고기 등심 가격도 한국이 3번째로 높았다.

수입 과일은 청포도가 1위에 올랐고, 파인애플·자몽·레몬(2위), 오렌지·망고·바나나(3위), 체리·키위(4위) 등 조사한 9개 품목 모두 한국이 13개 국가 중 비싼 순으로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FTA 체결 등으로 국내 소비자 가격이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실제로 소비자는 관세 인하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소비자시민모임 측의 설명이다.

소비자시민모임 측은 “FTA 체결로 관세가 인하되고 수입 물량이 늘어 수입 가격이 내려가면 그 혜택이 최종 소비자에게 직접 돌아가도록 유통 구조개선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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