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전국각지 면세점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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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전국각지 면세점 경쟁 '치열'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5.01.15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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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중견·중소기업, 면세점 입찰 출사표 '속속'…지나친 경쟁 부작용 우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신규 면세점 특허를 따기 위해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최근 백화점·대형마트 등 마이너스 성장세 속에서 유일하게 면세점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부가 올해 시내 면세점을 4곳 추가로 허용한다고 발표해 면세점 사업에 진출하려는 기업간 입찰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가 밝힌 13일 업무보고에서에 따르면 투자 활성화를 위해 시내 면세점 4곳을 추가 설치하기로 결정하면서 올해 시내 면세점 숫자는 모두 20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14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실제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은 2009년 30억3440만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79억320만 달러로 2.6배 정도 증가했다. 이 중 외국인 매출은 15억9270만 달러에서 54억5140만 달러로 3.4배 정도 늘었다.

▲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올해 면세점 시장규모가 9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 온라인커뮤니티

대기업 비롯 중견·중소기업까지 면세점 시장 '가담'

이처럼 면세시장 확장에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견·중소기업까지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시내 면세점의 경우 공항면세점과 달리 임차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 수익성 면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업계의 전언 때문이다.

하지만 특히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전쟁이 관건이다.

세계 최대 규모인 인천공항 면세점은 구역을 12개로 나눠 중견·중소기업에 4개, 일반기업과 대기업에 8개를 배정키로 했다.

입찰 신청서 마감은 19일이까지며 세계 1위 DFS, 2위 듀프리, 4위 롯데, 7위 신라까지 모두 도전장을 던진 상태.

여기에 신세계, 한화갤러리아, 워커힐도 입찰에 뛰어들면서  중견·중소기업으로는 하나투어와 엔타스듀티프리, 대구 그랜드호텔, 동화면세점 등도 관심을 갖고 있다.

현대아이파크몰 역시 12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면세점 진출 계획을 밝히면서 유통 대기업 간 경쟁이 이미 시작됐다는 것이 그 이유다.

기존 사업자 신규 vs 사업자 간 경쟁 치열 예상…지나친 경쟁 '부작용' 초래

이같은 상황에 관련 업계는 추가 개설이 유력한 서울 지역에서 기존 사업자와 신규 사업자 간 입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 파라다이스 면세점 지분을 인수하며 면세시장에 뛰어든 신세계와 제주공항에 면세점을 낸 한화갤러리아가 서울에 면세점을 내기 위해 입찰 참여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의 경우 기존 시내 면세점 특허권자였던 롯데와 신라에 이어 부영그룹이 뛰어들었다.

롯데와 신라는 각각 서귀포와 제주에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었으나 롯데가 운영하던 면세점 특허가 3월 만료되면서 새 사업자 선정 절차에 들어가 혼전이 예상된다는 것.

일각에선 대기업간 면세점 경쟁이 외교적 시장 판도에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면세점 전쟁에 출사표를 던진 한 업계의 관계자는 "면세점이 급성장하면서 유통업계의 신사업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시내 면세점의 경우엔 중국 관광객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외교적 변수로 인한 시장의 판도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사업을 지나치게 호황사업으로 전망해 대기업 중심으로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게 된다면 몇년뒤 한류 관광 열풍이 잦아들 수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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