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의 수혜자②>화장품 한류 ‘열풍’…K-뷰티 ‘4조 원’ 시대
스크롤 이동 상태바
<한류의 수혜자②>화장품 한류 ‘열풍’…K-뷰티 ‘4조 원’ 시대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5.01.24 12: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네이처리퍼블릭, 한류모델 기용 ‘선두주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화장품 한류시대다. 이른바 ‘K-뷰티’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한국 드라마 속 스타들의 뷰티 아이템이 대세다.

이 같은 열풍에 국내 화장품 업계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무역수지가 흑자를 내는가 하면 수출액 규모가 2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 18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화장품의 해외 수출액은 19억2001만 달러(약 2조736억 원)로 2013년(12억7698만 달러·약 1조3791억 원)보다 50.4% 늘었다. 수입액은 16억9080만 달러(1조8261억 원)로 전년(15억4645만 달러·약 1조6702억 원)보다 9.3% 증가했다.

한류 열풍 가세, 화장품 사업 ‘급성장’…中 중심, 아시아권 '인기 대세'

업계는 이 같은 현상을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한국 대중문화 인기에 힘입어 ‘K-뷰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으로 진단했다.

이미 국내 화장품 시장은 ‘중국이 없으면 망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

22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일본, 중국, 미국, 대만, 베트남 등 해외 법인이 진출해 있는 기존 시장의 공격적인 시장 확대와 더불어 영국, 캐나다, 호주, 러시아, 일본, 중동 등 세계 20개 이상 국가에 진출해 K-뷰티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중국시장에서는 한방화장품 ‘후’가 지난해 연매출이 전년 대비 88% 이상으로 급성장했다. 허브화장품 ‘빌리프’, 에코화장품 ‘비욘드’ 등 차별화된 신규 브랜드의 해외 유통망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시아 여성들 사이에선 한국 드라마, 영화, 가요가 한류 열풍을 선도하면서 한류 스타들의 화장품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따라서 업계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전략적으로 한국 모델을 기용하고 있다. 이처럼 업계는 중국의 한류 특수성을 고려해 모델을 브랜드 자체로 인식시키며 매출 상승의 효과를 보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수출 판매 1위 제품인 ‘후 비첩 자생 에센스’는 일명 ‘이영애 에센스’로 불리며 한방화장품에 대한 선호도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류스타 마케팅으로 배우 이영애를 ‘후’ 화장품 모델로 기용해 2006년부터 9년 동안 국내는 물론 중화권 시장에서 한류 화장품의 입지를 굳혔다.

▲ LG생활건강 계열의 화장품 브랜드 비욘드 광고모델 김수현 ⓒ 온라인커뮤니티

뷰티 브랜드 ‘비욘드’ 역시 최근 모델 김수현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주 타깃 고객을 20~30대 여성 소비자로 선정해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

비욘드는 현재 홍콩 초대 화장품 유통채널인 ‘사사(SASA)’ 매장 100곳에 입점해 있으며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송혜교를 모델로 한 ‘라네즈’,‘설화수’등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2012년 중국 화장품 시장 점유율 9위를 기록했다.


고소영 역시 2011년부터 ‘아이오페’ 메인 모델로 발탁되며 아모레퍼시픽 매출 신장에 큰 공을 세웠다. 일명 '고소영 에센스'라 불리는 아이오페는 출시 두 달만에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해 고소영이 선전한 '에어쿠션 팩트'는 화장품계의 새로운 신드롬을 일으켰다.

네이처리퍼블릭의 경우 중국 젊은 여성 소비자를 고려해 인기 아이돌 그룹인 엑소(EXO)를 모델로 기용했다.

▲ 네이처리퍼블릭의 모델 한류 인기아이돌 엑소(EXO). ⓒ 네이처리퍼블릭

이에 따라 엑소가 광고하는 네이처리퍼블릭의 제품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베라 92% 수딩젤’은 중국에서 인기제품으로 떠올랐다.

네이처리퍼블릭은 현재 해외 14개국(미국,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태국,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중국)에 100개 단독 매장을 운영하며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화장품 업계, 글로벌 사업 ‘확대’…매출액 ‘4조 원’ 목표

최근 몇 년간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해외 진출 사업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은 이미 아시아권에서 다양한 마케팅으로 뷰티문화를 선도하는데 앞장서 왔다.

2010년도 2조 원대에 머물렀던 매출은 2011년 3조 원을 돌파한데 이어 2013년 3조9000억 원으로 상승하며 지난해 4조 원을 돌파했다.

▲ 중국 상하이 팍슨백화점 화이하이루점에 입점한 설화수 ⓒ 아모레퍼시픽

에뛰드하우스, 이니스프리, 설화수, 마몽드, 라네즈, 아이오페 등 주요 브랜드 제품은 국내 못지않게 해외 부문 성장률 역시 지난해 대비 27.8%를 기록했다.

특히 설화수의 ‘윤조 에센스’는 화장품 단일 품목으로는 최초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는 위업도 달성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한류 열풍에 힘입어 화장품 업계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다” 며 “올해는 매출에 급급하기보다 소비자 만족을 위해 질적인 성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화장품 시장, ‘한류’ 안고 상승세 이어갈 듯

업계는 매출 발전에 힘입어  향후 한류 화장품 열풍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몇 년간 한류 문화산업이 발전한 이후 ‘요우커(중국인 관광객을 통칭하는 중국어)’를 대상으로 국내 주요 관광지역 화장품 매장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나아가 업계는 중국 현지 시장을 공략해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시하며 중국 현지 시장을 장악했다.

게다가 중국 정부가 내년부터 고급 화장품을 제외한 일반 화장품에 대해 최고 30%까지 적용하던 소비세율을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현지 화장품 시장의 성장할 기회가 높아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21일 “한·중 FTA 체결과 중국 화장품 소비세율 인하 전망에 업계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며 “최근 한류 열풍을 타고 화장품 업계 주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라고 내다봤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