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의 수혜자③>국내 생활가전업계 '한류 名家'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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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수혜자③>국내 생활가전업계 '한류 名家' 어디?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5.01.25 0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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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롬·쿠쿠전자·리홈쿠첸·위닉스·대유위니아 중국서 '강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 국내 생활가전업계가 맞춤형 마케팅 전략으로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뉴시스


최근 국내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은 국내 생활가전업계에도 한류 열풍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예로 <상속자들>에 소개된 주스기 제조업체 휴롬을 들 수 있다. 극 전개 중 여주인공 차은상(박신혜 분)의 어머니이자 제국그룹 회장의 맹아 가사 도우미역으로 분한 김미경 씨가 사과당근주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소개됐다.

이를 통해 인지도를 쌓게 된 휴롬은 지난해 7월 중국 상하이에 휴롬복합매장을 처음 연 이후 현지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현재 상하이 남경서로, 상하이 사천북로, 쓰촨성 청두, 랴오닝성 선양 롯데백화점 등 4곳에 휴롬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3년의 경우 전체 매출 가운데 중국 비중이 40%까지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10월 국경절에 내방한 요우커들로 인해 원액기 매출액이 백화점과 면세점 평월 매출보다 30% 급증한데 이어 11월에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곤절(光棍節) 행사에서 한국 주방가전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휴롬은 이외에도 아랍에미리트(두바이몰), 이스라엘(메트로몰), 쿠웨이트(Electronics Store), 인도(HOME ACE CETER), 베트남(닝킴 전자상가) 에 유통채널을 보유하는 등 세계 71개국에 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류 가전제품 소비율은 중국과 유럽에서 가장 높았다.

중국 소비자들은 자국어 음성안내 기능이 탑재된 모델과 주식인 안남미(중화권에서 주로 재배되는 쌀의 종류)에 맞는 조리방법 개발 등을 한국제품 선호 이유로 꼽았다.

현재 한류 열풍인 가전제품은 127%의 매출 실적을 기록한 밥솥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UHDTV(52.2%) △세탁기(50%) △평면TV(41.3%) △주스기(40%) △스마트폰(34%) 순으로 뒤를 잇고 있다.

로봇청소기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배 이상 늘었으며, 공기청정기는 2조 원대 매출이 예상됐다.

국내 밥솥 대표 브랜드인 쿠쿠전자와 리홈쿠첸의 지난해 3분기 중국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성장했다. 같은 기간 누적 수출액도 73% 증가했다.

쿠쿠전자는 2003년 중국 진출 이후 2014년 3분기까지 400억 원의 누적매출을 기록하고 있고, 2013년 3분기 대비 62.4%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 시장 매출 급증이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쿠쿠전자는 지난해 5월 노동절 연휴 기간과 10월 국경절에 방한(訪韓)한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로 인해 밥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외에도 현재 중국 전역에서 쿠쿠전자 매장은 800여 곳에 달하고 있으며 쿠쿠브랜드숍은 11호점까지 오픈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홈쿠첸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중국 매출이 전년 대비 309% 성장했다.

중국 내 전기밥솥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지난해부터 베이징과 상하이, 톈진, 선양 등 전 지역에서 운영되는 리콰이 매장 320여 곳에서 판매를 시작한 것은 물론 중국 양대 온라인 쇼핑몰인 '톈마오'와 '징둥'에도 입점했다. 또한 국영면세점에 진출하는 등 대륙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습기 판매 회사인 위닉스는 지난해 중국 생활인테리어 가구·가전 전문업체와 공동 브랜드 개발·마케팅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계는 중국이 심각한 스모그현상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공기청정기 매출은 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4년 중국 상하이에 사무소를 두고 제품을 판매해 온 대유위니아는 2012년 9월 법인으로 전환한 후 프리미엄 냉장고 '프라우드(PROUD)'와 위니아 에어워셔 등을 선보이며 중산층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4'에 참가, 유럽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대유위니아는 현재 10% 내외인 해외 매출 비중을 2017년 2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22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중국 내에서 한국 제품은 믿을 수 있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며 "중국어 음성이 탑재돼 있어 사용하기 쉽고, 중국인이 좋아하는 색깔 등이 고려돼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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