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교육감 保革 대결 가열
스크롤 이동 상태바
<지방선거 D-1>교육감 保革 대결 가열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6.01 1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동층 50% 육박 막판...부동층 잡기 사활

6·2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간 시민들의 무관심이 지속된 교육감 선거도 막판 불을 뿜고 있다.

교육감 선거의 경우 형식상 정당 개입이 금지돼 있지만 교육감 후보들과 여야간 암묵적 연대가 횡횡해 교육감 선거의 경우 정치권 대리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서울교육감 선거의 경우 보수진영의 후보들은 분립된 반면, 진보진영의 후보는 한명에 불과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까지 당선권에 가장 근접한 후보는 보수진영의 대표주자인 이원희 후보와 진보진영의 대표주자인 곽노현 후보다.

이어 김성동, 남승희, 이상진, 권영준, 김영숙 후보가 바짝 뒤를 좇고 있다.

CBS와 공중파 3사가 한국방송협회와 함께 지난 5월24~26일 미디어리서치, 코리아리서치, TNS 등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이 후보가 20.5%의 지지율을 얻어 10.9%에 그친 곽 후보를 앞섰다. 이어 남승희 후보는 8.1%, 김영숙 후보는 3.7%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부동층이 50%에 육박, 교육감 선거는 막판 어느 후보가 부동층을 흡수하는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7일 1차 여론조사에서 7.0%에 불과했던 이 후보의 지지율이 10여일 만에 급상한 것은 막판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묻지마식 지지'를 받은점, 그리고 순위 1번을 선점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조선일보와 YTN이 한국갤럽과 함께 지난달 24~25일 투표용지 게재 순이 아닌 무작위 조사 결과에서는 곽노현 후보가 11.8%, 이원희 후보가 8.6%를 얻었다.

막판 교육감 선거가 이념 대결로 비화되자 보수와 진보 진영이 잇따라 교육감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어제(5월31일) 강영훈·정원식·현승종 전 국무총리·윤형섭·박영식 전 교육부 장관 등 원로들과 300여개 보수단체는 이원희 후보를 공식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육을 정치투쟁과 이념대결의 수단으로 삼는 사람에게 교육감을 맡겨서는 안 된다"며 곽 후보를 겨냥했다.

이에 앞서 서울 종로구 건강연대 사무실에서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한완성 전 부총리·함세웅 신부·청화 스님 등 진보 진영의 사회원로 400여명도 곽노현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지지선언을 통해 "아이들이 경쟁과 차별에서 벗어나게 하고, 교육계 비리를 청산하기 위해 곽노현 후보를 뽑아야 한다"며 "권력과 타협하지 않고 오직 아이들을 바라보는 교육감은 곽 후보밖에 없다"고 말했다.

교육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 후보와 곽 후보는 각각 막판 총력전을 통해 부동층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1일 오전 5시 30분 영등포 청과물 시장을 시작으로 신촌·압구정·대학로 등에 지지유세를 펼치고, 이어 밤 10시 30분 서울역을 마지막으로 공식선거 운동을 마칠 예정이다.

곽 후보도 오전 8시 여의도 유세를 시작으로 오전 11시 민주진보 서울시 교육의원 후보들과 합동 기자회견에 이어 명동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한편 경기교육감의 경우 진보진영의 김상곤 현 교육감이 17.5%, 보수진영의 정진곤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이 8.1%를 차지하며 각각 1,2위를 달리고 있다.

인천 교육감은 나근형 전 교육감이 16%로 1위에 올랐고 강원 교육감은 한장수 전 교육감이 20.0%를 기록하며 다른 후보들을 앞서고 있다.

하지만 서울 이외의 지역 역시 대다수 유권자들이 교육감 후보들의 이름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막판 ‘묻지마식 투표’가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