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결과 한나라 ‘당혹’, 민주당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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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결과 한나라 ‘당혹’, 민주당 ‘반색’
  • 특별취재팀
  • 승인 2010.06.0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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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실제는 다를 것” vs 야 “숨은 표 나온 결과”
6·2 지방선거 투표 마감 직후 수도권 등 빙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여야의 분위기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당초 상당수 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앞서갔던 오전 출구조사와는 달리 투표가 종료된 6시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 민주당 등 야당 후보들의 선전하자 한나라당은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다.

특히 오세훈 대세론을 필두로 수도권 전승을 바라봤던 한나라당은 오세훈 후보마저 한명숙 민주당 후보와 불과 0.2%차이에 불과하자 매우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이는 지방선거의 상징성을 띄는 서울이 흔들린다면 이후 전국의 판세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날 당사에서 출구조사 결과 방송을 지켜본 정몽준 대표는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으나 다소 자만하지 않았나 하는 염려가 된다"며 "기관마다 결과가 다르니 차분하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를 비롯해 대다수 한나라당 의원들도 어두운 표정으로 말을 잇지 못했다.

반면, 민주당은 당초 열세로 조사됐던 후보들이 방송3사 출구 조사에서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일부 접전 지역에서는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크게 환호했다.

특히 민주당은 한명숙 후보가 오세훈 후보에 불과 0.2% 차이로 선전하자 크게 고무된 모습이다.

또 접전 지역인 충남과 충북, 강원에서 민주당 안희정, 이시종, 이광재 후보가 승리하는 것으로 조사되자 지방선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민주당 관계자는 "예상보다 투표율이 높았고, 야당의 숨은 표가 나온 것 같다“면서 “실제 개표 결과가 나오면 민주당이 더 선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권단일화의 불을 지폈던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는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47.9%를 얻어 52.1%의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보다 4.2%포인트 차이로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침묵 속에 개표결과를 지켜보겠다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유 후보 측은 “출구조사는 5시까지 투표한 것을 반영한 것으로 6시 이후 역전했을 것"이라며 "담담한 기분이고 최선을 다했다. 유권자를 믿고 겸허한 마음으로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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