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참패 정국 소용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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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참패 정국 소용돌이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6.03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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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등 국정 장악력 급속히 떨어질 듯
2일 치러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3일 오전 1시 현재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경기와 부산, 울산, 대구, 경북 5곳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고, 민주당은 서울과 인천, 충남, 충북, 광주, 전남, 전북, 강원 8곳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대전에서 승리가 유력하고, 제주는 무소속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하다.

당초 수도권 빅3 등을 비롯해 전국적인 낙승을 예상했던 한나라당이 참패를 당하고 민주당 등 야당이 승리 가능성이 커지면서 향후 정치권 권력 구조 개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선 한나라당은 지방선거 이후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이 급속히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여당으로선 지방선거 이후 세종시 수정안과 4대강 살리기 사업, 개헌, 지방행정체제개편 등 이명박 대통령의 중도실용 과제 추진에 난관이 예상된다.

또 그간 불도저식 국정운영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정책의 속도전에서 탈피해 속도 조절론으로 정국을 이끌 가능성도 크다.

정몽준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는 오는 6월 30일 잠정 결정된 전당대회에서 인적 쇄신론의 책임을 지고 당 전면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친이계 역시 구심점을 잃고 당 장악력이 급속히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친박계는 박근혜 전 대표의 역할론이 급부상할 것으로 보여 세종시 원안 등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국정을 이끌 수 있게 됐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6.2 지방선거를 통해 강한 제1당의 위상을 고수하는 등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그간 약한 인지도와 리더십이라는 약점을 가지고 있었던 정세균 대표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차기 당권 도전과 대권에 파란불을 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손학규 전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 역시 당내 위상이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또 주목할 점은 지방선거 이후 범야권의 공동지방정부 구성이다. 사실상 6.2 지방선거의 승리의 원동력은 야권단일화였다.

이에 오는 7월 재보선, 2012년 총선과 대선 때도 야권단일화의 당위성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안희정 후보, 김두관 후보의 약진 등으로 인해 친노진영의 인사들도 지방선거 이후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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